2024년 10월 15일 프랑스(France) 언론사 르 피가로(Le Figaro)에 따르면, *지롱드주(Gironde) 카스티용(Castillon)에 위치한 역사적 기념물인 성 심포리앙 성당(Saint-Symphorien)의 복원이 10년째 지연되고 있다.
카스티용은 1453년 백년전쟁(Hundred Years’ War)의 마지막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프랑스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지역이다. 이 전투에서 프랑스는 영국(United Kingdom)에 승리를 거두어 영국과의 오랜 분쟁을 종식시켰다.(출처: BBC) 이러한 역사적 중요성 때문에 카스티용에서는 매년 약 700명의 자원봉사자가 ‘카스티용 전투’ 재현 행사에 참여해 지역 문화를 지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출처: Le Figaro)
1925년부터 역사적 기념물로 등재된 성 심포리앙 성당은 2012년 첫 감정 이후 거의 복원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현재 누수 등 심각한 문제가 있으며, 담당 신부인 에릭 쉬르크(Eric Schurk)는 “큰 비가 올 때는 세례당에 들어갈 수 없고, 벽에서 석고가 떨어진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또한 마을 시장 자크 브레야(Jacques Breillat)는 2014년부터 성당 복원을 추진해왔으나, 본격적인 복원에는 세금을 포함해 310만 유로(€)(한화 약 43억 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성 심포리 성당은 우선적으로 ‘방수’ 처리를 목표로 수리를 진행 중이지만, 최근 정부의 보조금 삭감으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브레야 시장은 “부유한 마을이었다면, 이 문제는 이미 해결되었을 것이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종교적 유산의 보존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으나,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라시다 다티(Rachida Dati) 문화부 장관은 12월 재개장하는 **노트르담 대성당(Notre-Dame Cathedral)에 입장료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방문객에게 5유로(한화 약 7,500원)의 입장료를 부과하여 매년 약 7,500만 유로(한화 약 1,000억 원)를 모아 노후한 종교 건물의 복원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다티 장관은 “유럽(Europe)의 주요 종교 유적지들은 이미 입장료를 받고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도 입장료를 받으면, 프랑스 전역의 교회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에는 약 4만 2,000개의 가톨릭(Catholic) 교회가 있으며, 많은 교회가 노후화로 보수가 시급한 상태다.(출처 : AP News) 프랑스에서 종교 유산의 보존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 정부 및 지역사회의 결단과 협력을 통해 역사적 기념물이 온전히 보전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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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롱드주: 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했으며, 와인(Wine) 생산지와 유럽 최고 높이의 모래 언덕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노트르담 대성당: 1163년부터 180여 년에 걸쳐 완성된 프랑스 건축의 걸작이자 파리(Paris)의 대표 유산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