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8일 라디오 프랑스 앵테르나쇼날(Radio France Internationale, RFI)에 따르면, 지난주 센(Seine)강에서 발견된 흰돌고래의 구출이 난항을 겪고 있다.
흰돌고래는 북극권 한계선 부근의 추운 바다에서만 서식하는 생물이다. 이 흰돌고래가 센강에서 발견된 것은 지난주 무렵이다(출처: BBC News). 구조팀은 구조작업 중 흰돌고래에게 냉동청어와 살아있는 송어 등의 먹이를 주었으나, 섭취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인 씨셰퍼드 프랑스(Sea Shepherd France) 측도 흰돌고래가 이미 극심한 영양 부족 상태에 있음에도 먹이를 먹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 흰돌고래는 이미 몇 주, 어쩌면 몇 달 전부터 영양부족 상태였던 것으로 보이며, 센강에 진입하기 전 바다에서도 먹이를 먹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또 장기간 먹이를 먹지 않았음에도 상태가 악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안도했다.
이 흰돌고래는 센강 상류로 지속적으로 이동했으나, 지난 금요일부터는 파리 북부 70 킬로미터 지점의 두 수문 사이에 멈추어 있다. 씨셰퍼드 프랑스는 안락사를 고려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바다생물인 흰돌고래가 강물 속에 오래 표류하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구조팀에서는 최후의 수단으로 흰돌고래를 물 밖으로 건져올리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지만, 영양부족을 오래 앓아 약해진 흰돌고래가 버텨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대책은 센강 하류의 수문을 열어 흰돌고래가 영국해협(English Channel)으로 헤엄쳐 탈출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 역시도 흰돌고래가 구조팀의 바람과는 달리, 상류로 더 이동하여 구조에 더 큰 어려움이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섣불리 실행할 수 없다. 지난 토요일에는 수의사들이 흰돌고래의 식욕 저하를 완화하기 위해 각종 비타민제와 약품을 투약했다.
프랑스(France)의 펠라기 해양전망대(Pelagis Marine Observatory)에 따르면, 센강에서 가장 가까운 흰돌고래 서식지는 노르웨이(Norway) 북쪽 해안으로, 센강에서 3,000 킬로미터(㎞) 거리에 있다. 과거에도 바다 생물인 고래가 센강에 유입된 적이 있다(출처: BBC News).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니 만큼 프랑스 측에서 유입된 바다생물을 위한 전문 구조인력과 구조매뉴얼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 센강에 표류 중인 흰돌고래가 무사히 구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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