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31일 비비씨 뉴스(BBC NEWS)에 따르면, 센느(Seine)강에 갇힌 채 발견되어 안락사 예정이던 범고래가 시체로 발견되었다. 2022년 5월 16일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 전문가들이 갖은 노력을 다했으나 구조에 실패했으며, 건강 상태도 좋지 않아 앞으로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라고 일요일(5월 28일)에 알려졌다.
수컷으로 확인된 4M 크기의 범고래는 2022년 5월 16일 센느강 하구에서 처음으로 목격되었으며, 루앙(Rouen) 쪽으로 수 십 킬로미터를 헤엄쳐 올라갔다. 강에서의 생존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충분한 먹이를 구하기 힘들고, 민물이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바다로 돌려 보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해양 포유류 전문가와 과학자들은 범고래 소리를 내는 무인 항공기로 그 범고래를 다시 바다로 유인하기로 했지만 실패했다. 센느강-해양 담당 부서는 “수 백 킬로미터를 떨어진 거리에서 접근하는 방법이 선박으로 직접 접근하는 것보다 범고래에게 스트레스를 덜 주면서, 구조자에게도 안전한 방법이다” 라고 밝혔다. (출처: 더가디언즈)
관계자는 이 범고래가 검은 곰팡이로 알려진 점막염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점막염은 피부를 통해 퍼지기 시작해, 폐, 심장, 뇌 같은 장기까지 도달해 이상 행동을 유발하는 병이다. 전문가들이 범고래를 울음 소리로 유인해 바다로 돌려보내려고 했을 때, 이 범고래는 이상 행동을 보였다. 구조 관계자는 “돌고래 울음 소리를 녹음해서 분석한 결과, 고통에 몸부림 치는 소리가 들렸다” 라고 말했다. (출처: 도이체벨레)
전문가들은 범고래를 안락사시키는 것 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결론짓고 안락사를 준비 중이었지만, 범고래는 그 전에 생을 마감했다. 관계자들은 부검을 통해 점막염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점막염이 해양 포유류에게서 관찰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다, 이전에 북미에서는 나타났지만 유럽에서는 나타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비록 동물이더라도 죽음의 소식은 언제 어디서 들어도 안타깝다. 부디 철저한 연구가 이루어져서, 범고래가 센 강으로 거슬러 온 이유와 점막염에 노출된 원인이 밝혀져야 할 것이다. 범고래처럼 질병으로 다시는 고통 받는 생명이 없도록 전문가들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관련 기사와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