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2일 프랑스(France) 언론사 프랑스 24(France 24)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조르자 멜로니(Giorgia Meloni) 이탈리아(Italy) 총리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프랑스 파리(Paris)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을 만났다. 이날 파리에서는 지난 몇 달 동안 난민 문제로 갈등을 겪어오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의 정치적 난제인 난민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솔직한 태도로 대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마크롱 대통령은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앞으로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년 동안 계속해서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동맹국인 동시에 유럽의 중심 국가이다. 이해 관계가 일치하는 이 시기에 서로 대화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서로 다양한 측면에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멜로니 정권이 들어선 지난해부터, 마크롱 대통령과 멜로니 총리는 난민 문제를 둘러싸고 여러 번 충돌해 왔다. 지난해 11월, 이탈리아는 230명의 이주민을 태운 난민선이 이탈리아에 정박하는 것을 거부했고, 이로 인해 난민선은 어쩔 수 없이 프랑스로 향했다. 당시 프랑스 정부는 선박을 수용하기를 거부한 이탈리아에 대해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비판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반대로 멜로니 총리는 지난 2월, 유럽 정상회의 전날 마크롱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 우크라이나(Ukraine) 대통령과의 회담에 올라프 숄츠(Olaf Scholz) 독일(Germany) 총리만 초대하고, 자신은 제외한 것에 대해 강한 반발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탈리아와 프랑스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난민 문제에 대해 협력을 약속했고, 이 외에도 러시아(Russia)의 침공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단결하고 있다”고 말하며, “우크라이나가 얼마 전 선포한 대대적인 반격이 효과적일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그동안 유럽연합(European Union, EU)에서 같은 문제를 두고 여러 번 충돌한 만큼, 이번 회담이 가지는 의의가 크다. 두 국가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계속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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