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21일 프랑스 언론사 France 24는 프랑스 국립 연구 기관 CNRS(Centre National de la Recherche Scientifique)의 과학자들이 피레네 산맥에 위치한 피크 뒤 미디(Pic du Midi) 천문대가 있는 지역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피크 뒤 미디 천문대는 해발 2,877미터에 자리하고 있어 유럽에서 가장 높고, 청정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바람을 매개로 오염원이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CNRS 연구원들은 2017년부터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기상 데이터를 활용하여 피크 뒤 미디 천문대에서 발견한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북아프리카와 북미로부터 날아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의 주 저자인 캐나다 Dalhousie University의 스티브 엘런(Steve Allen) 교수는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된 바닷물이 공기 중으로 증발하면서 광범위하게 퍼진다”며 “그중에서도 지중해와 대서양의 미세 플라스틱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미세 플라스틱은 통상 5mm 미만 크기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의미한다. 플라스틱이 마모되거나 태양광 분해 등에 의해 잘게 부서지면서 생성되며, 주로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물질이다.
미세 플라스틱의 사람의 체내에 흡수될 경우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동물들로부터 미세 플라스틱에 의한 ‘장 긁힘’이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보아 전문가들은 인간에게도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 : BRIC 동향)
엘런 교수는 피레네 산맥에서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의 양은 아직 건강에 문제를 초래할 정도의 양은 아니나, 입자가 인간이 숨이 들이마실 수 있을 정도로 미세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코로나 19사태 이후 급증한 플라스틱 소비 추세가 지속된다면 미세 플라스틱 청정 지역은 존재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를 계기로 각국은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국 내 플라스틱 폐기물을 해외로 운송 및 처리하는 것이 결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님을 자각하고, 플라스틱 대체 물질을 개발하거나 플라스틱 분해 기술을 확보하는 등 범지구적 관점에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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