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더 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프랑스 전국에서 노동절을 맞이하여 많은 노동자들이 거리에서 노동절 기념 시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근로자의 날로 불리는 노동절(메이데이, May Day)은 하루 8시간 이상의 노동을 금지하고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등을 위한 투쟁을 기념하기 위하여 지정된 날이다. 프랑스에서는 보통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파업과 시위가 진행된다. 이번 2021년 노동절은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시대 속 노동자, 실업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시위가 진행되었다.
프랑스 전국에서 약 300건의 시위가 계획되었고, 노동절 당일 수도인 파리(Paris)에서 17,000명이 모였다. 전국적으로는 10만명을 넘는 사람들이 노동절을 기념하기 위한 행진을 진행했다. 이 행진은 노동절을 기념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1년째 계속되고 있는 야간통행금지 해제, 7월부터 시작되는 실업보험제도(UIS, Unemployment Insurance Scheme) 전면 개편 반대, 복지제도 개선,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요구들을 주장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가 폭력 사태로 이어지기도 했다. 시위를 저지하기 위한 경찰들이 프랑스에 배치되었고, 파리에만 5천여명의 경찰이 배치되었다. 시위 중 극좌파 시위대 34명이 체포되었고, 또 다른 시위대에서는 한 은행 지점의 유리창을 부수고 기물을 파손하며 경찰을 위협했다.
프랑스의 실업보험제도(UIS)는 2019년 7월 개편된 제도로, 코로나 19 확산 이후 실업급여 지급, 이후 코로나 19 상황들을 대비하기 위한 자금 집행 등으로 인한 적자는 물론 부채까지 생기며 잠시 중단된 상태이다. 실업률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프랑스의 경제 악화에 따라 이 제도를 책임지는 프랑스 산업통상직업조합(Unedic ; Union nationale interprofessionnelle pour l’ emploi dans l’ industrie et le commerce)의 부채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도는 다가오는 2021년 7월부터 3개월간 복리후생 대상자가 되기 위한 고용 방향, 고소득층의 복리후생 축소, 그리고 복리후생 산정방식 변경 등의 대책을 바탕으로 개편이 진행될 예정이며, 프랑스 노동자들은 이번 시위에서 개편 반대를 주장했다.
프랑스의 노동자들은 처우 개선 뿐만 아니라 코로나 19 이전의 삶을 되찾기 위하여 시위를 계획하였다고 한다. 스페인, 베를린 등 다양한 도시에서도 시위가 열렸는데 이러한 시위는 노동자들의 처우가 개선되기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19로 인해 노동 시장도 위축된 상황 속에서 프랑스 정부와 노동단체 사이에 원만한 협의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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