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30일 스웨덴(Sweden) 언론사 동물권리(Djurens Rätt)에 따르면, 핀란드(Finland) 의회에서 모피 사업을 중단시키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핀란드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큰 모피 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모피 사육을 허용하는 유일한 국가이다. 그러나 올해 핀란드 모피 농장에 조류 독감이 확산되어 수십 만 마리의 동물이 폐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최근 몇 년 동안 감염 및 투자에 대한 보상으로 핀란드의 모피 농장에 거의 5천만 유로(한화 708억 8,450만 원)에 가까운 예산이 책정되었다. 게다가 핀란드의 모피 농장에 조류 독감이 확산되면서 국제사회에서는 핀란드를 주시하는 동시에, 새로운 유행병의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모피 생산을 위한 핀란드의 동물 사육 방법은 세계 다른 곳과 다르지 않다. 비윤리적으로 이루어지며, 동물들은 자해, 감염 상처, 식인 풍습, 스트레스 관련 행동 등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겪게 된다. 핀란드 수의사 협회는 “모피 생산을 위한 동물 사육은 동물 복지, 환경 보호, 인수공통 감염병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핀란드는 모피 사업을 중단시키기 위한 입법을 준비 중이며, 지난주 목요일(11월 30일 현지시각)에 관련 방안을 논의하는 행사가 개최되었다. 이 행사에는 모피없는동맹(Fur Free Alliance)과 연합을 형성한 전 세계의 다른 동물 권리 단체가 참여했다. 또한 유럽연합(European Union, EU) 수준에서 모든 모피 생산의 중단을 목표로 하는 시민 이니셔티브(initiative)인 ‘모피 자유 유럽(Fur Free Europe)’이 운영되었다. 행사 동안 영향력 있는 정치인들은 모피 생산이 공중 보건에 미치는 위험을 지적하기도 했다. 더불어 동물 복지 문제와 함께 관련 업계 사람들이 모피 사업장을 떠날 수 있도록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유럽은 모피 없는 유럽을 만들기 위해 150만 명의 유럽 시민에게 *ECI(European Citizens’ Initiative) 청원서에 서명을 받았다. 며칠 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유럽 전역의 모피 생산을 위한 동물 사육을 금지하는 시민들의 청원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을 예정이다. 모피 산업은 이미 유럽 전역에서 심각한 쇠퇴를 겪고 있으며, 소비자, 소매업체, 패션 디자이너는 점점 모피에 등을 돌리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 내 많은 회원국은 모피 생산을 금지하고 있다.(출처: Humane Society International) 지금까지 모피 시장을 유지해 오던 핀란드도 이러한 유럽 사회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를 준비 중이다. 앞으로 핀란드가 모피 산업과 모피 무역을 중단하기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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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I(European Citizens’ Initiative) 청원서: EU 가입 국가의 시민들 100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청원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정책 어젠더를 제안한다.(출처: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