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10일 도이체벨레(Deutsche Welle)에 따르면, 핀란드(Finland) 의회의 국방위원회가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의 가입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NATO 조약 5조의 상호 방위 협정에 의해, 핀란드의 국가 안보가 강화된다는 점을 들었다. 핀란드 의회의 국방위원회 의장인 페테리 오르포(Petteri Orpo)는 “러시아(Russia)의 우크라이나(Ukrain) 침공 이후 핀란드 안보의 미래 구상이 급격하게 재구성 되었다”고 말하며, 국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NATO 가입에 찬성한다고 발표했다. 한달 전, 정부는 핀란드가 NATO에 가입했을 때 짊어질 위험과 기회를 분석하여 새로운 안보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핀란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강력하게 대응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나라일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2차 세계 대전에서 구 소련과 (Soviet Union) 두 번의 전쟁을 치뤘다. 전쟁 이후, 평화조약을 맺고 핀란드는 러시아에 배상금을 지불했다. 게다가 전쟁 전 핀란드 영토의 거의 10%에 해당하는 카렐리야(Karelia) 지역의 동부를 러시아에게 내줘야 했다. 냉전 시대에 핀란드는 “적극적 *중립(Active Neutrality)”를 내세우며, 구소련 연방과 러시아에 친화적 내용을 교육하고, 정치색을 나타내기도 했다.
위 같은 결정에 대해, 독일 총리 올라프 숄츠(Olaf Scholz)는 스웨덴(Sweden)과 더불어 핀란드의 NATO 가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찬성 이유로 국가의 주권이 부당하게 침해되어서는 안된다는 규칙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의해 깨졌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스웨덴의 국방부 장관 페터 헐트크비스트(Peter Hultqvist)는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이 북유럽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도이체벨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유럽 정세가 급격하게 바뀌며, 핀란드처럼, 오랫동안 중립을 지키던 나라들이 NATO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전쟁 이후의 세계 질서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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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중립 정책: 19세기 러시아의 자치령이었던 핀란드는 독립 이후 구소련과 대치하며 적대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2차 세계 대전 이후, 과거와는 다르게 친소 중립 노선, 다시 말해 소련과 친하게 지내며 중립을 유지하는 외교 정책을 펼쳤다. 이는 냉전 시대에 서방 국가에 비판을 받았으나, 전쟁 직후 상대적으로 북유럽에서 약소했던 국력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지금은 국제 관계의 변화에 따라 친소 중립을 폐기하고, 유럽 통합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군사적 비동맹주의를 고수했으나,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정책이 다시 바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