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31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Honolulu) 경찰국에서 경찰관과 시민간 대면 접촉을 통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경찰관들의 업무를 보조해줄 로봇 경찰견 스팟(SPOT)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호놀룰루 시는 지난 4월 노숙자 간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텐트 쉼터 형태의 임시 거처를 마련해주는 포스트(Provisional Outdoor Screening and Triage, POST)프로그램을 시행하였다. 포스트 프로그램에서는 텐트, 음식, 이동 수단제공 등 펜데믹 기간 동안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약 20분 간 경찰관과 대면 인터뷰를 진행해야하며 코로나 19예방을 위해 매일 체온 측정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사람 간 밀접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포스트 프로그램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호놀룰루 경찰국은 로봇견 스팟을 도입하였다. 스팟은 경찰관이 노숙자들과 대면으로 행하던 업무를 맡았고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는데 한층 도움이 된다.
호놀룰루 경찰국은 연방정부 코로나 구호 자금 약 15만 달러(한화 약 1억 1760만 원)를 들여 스팟을 도입했다. 스팟은 로봇 업체 보스턴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에서 만든 4족 보행 로봇으로 다양한 지형을 걸을 수 있으며 계단 오르기, 문열고 닫기 등 보다 구체적인 행동을 구사한다. 또한 스팟은 사람의 안구를 스캔하여 체온을 측정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 기술로 인해 스팟은 포스트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체온을 경찰관 대신 측정해 줄 수 있다. 또한 비디오 녹화 기술 등을 통해 경찰관과 프로그램 참가자의 비대면 소통을 활성화해줌으로써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를 한층 더 예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스팟은 포스트 프로그램 현장에서 참가자 개인에게 원격 의료를 제공하고 의료용품과 음식을 전달해주는 역할도 한다.
약 15만 달러라는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자한 만큼 스팟의 앞으로의 역할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호놀룰루 경찰국은 펜데믹 기간 이후에는 다른 사회 서비스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례로 스팟은 올해 초 호놀룰루의 퀸 엠마 빌딩(Queen Emma Building)건설 현장에서 사용되어 건설 현장에 큰 도움을 주었다. 최대 14kg까지의 물건을 나를 수 있으며 데이터 수집 프로그래밍으로 건설현장의 진행 상황과 생산성을 추적 및 보고하는데 사용되었다고 한다. (출처:하와이 뉴스 나우)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을 통한 서비스 제공에 관심을 가지면서 생활 속에서 인공지능 로봇을 더 자주 마주하게 되었다. 식당 내 서빙 로봇, 안내 로봇, 방역 로봇 등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이미 함께 공존하고 있다. 호놀룰루의 경찰견 스팟도 현재는 포스트 프로그램만을 위해 일하지만,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경찰관들을 보조해주며 호놀룰루 시민들에게 더 나은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민들과 함께 공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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