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18일 스포니치 신문(スポニチ新聞)에 따르면 7월에 개최될 예정인 도쿄 올림픽 · 패럴림픽 대회에서 개막식의 음악을 담당하는 크리에이티브 팀의 일원으로 임명된 뮤지션 오야마다 게이고(小山田圭吾)의 과거 인터뷰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야마다 자신이 학창 시절 장애인을 괴롭혔다는 발언이 실린 잡지가 재조명되면서 개막식 작곡 참여 여부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록킹 온 재팬(ロッキング・オン・ジャパン) 1994년 1월호와 퀵 재팬(クイック・ジャパン) 1995년 8월호에 야마자키(山崎) 편집장과의 일문일답 형식으로 게재된 학교 폭력 이야기가 SNS에서 화제가 되어 구설수에 올랐다. 인터뷰 당시 오야마다 게이고는 중학교 시절 자신의 학교 폭력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였고, 이 발언을 게재한 ‘록킹 온 재팬’의 야마자키 요이치로(山崎洋一郎) 편집장이 옆에서 식은땀 흘리며 대화에 응하던 장면이 그대로 실려있다. 야마자키 편집장은 18일 잡지의 공식 사이트에 “인터뷰어로 그리고 그것을 게재한 편집장으로서의 판단에 대해 부족했던 점을 사과한다. 학교 폭력 문제에 대한 인식과 경각심이 부족한 잘못된 행위라고 생각한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현재 소니의 사이트에 게재된 워크맨에 관한 인터뷰는 ‘Not Found’로 삭제된 상태이다.
이에 대해 오야마다 게이고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자신이 장애인을 괴롭혔던 과거에 대해 인정하며 학창 시절의 친구 및 인근 학교의 장애가 있는 분들에 대한 어리석은 발언이나 행위를 한 것에 대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인터뷰 당시 반성하지 않고 말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며, 비난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과하는 한편 그러한 과거의 언동에 자신도 오랫동안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일찍 경위에 대해 설명하고 사과하지 않은 점, 그로 인해 개막식 참여에 불쾌감을 준 점에 대해 덧붙여 설명하였다.
그는 음악 담당 제의를 거절했어야 할지도 모르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분투하고 계신 제작자분들의 각오와 불안을 숙고한 결과, 자신이 음악으로 도움이 되고자 참여를 결정하였다고 전했다. 그에 반해 여론은 결국 사임을 원하지 않는 것에 불구하다며 사임을 요구하는 반발이 쇄도했다. 지난 8일 방송된 TBS계 선데이 재팬(サンデージャパン)에서는 “그를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마음은 당연한 것이지만, 올림픽을 앞둔 지금 그가 사임할 것인지 아닌지부터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며 방송했다. 이날 이날 TBS계 앗코에 맡겨(アッコにおまかせ) 방송의 와다 아키코(和田アキ子)는 오야마다 게이고의 인터뷰를 읽은 후 TV에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비참하고 결코 트위터에 사과하고 끝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의 참여를 강하게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25년 전 일이지만 초중고 내내 학교 폭력을 일삼았다고 하며 당시 장애인을 조롱한 것을 자랑스럽게 말하던 태도를 보아 그에게 진정한 반성이라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엄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트위터에서는 4000개가 넘는 사임 요구 댓글이 이어지고 있으며, 17일 대회 조직 위원회의 무토 토시로(武藤俊郎) 사무총장은 처음에는 우리가 몰랐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시점에서 그는 충분히 사과하고 반성하며 행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를 지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장애인을 비하하고 조롱했던 전적이 있는 그가 패럴림픽 올림픽 개막곡을 담당하는 것은 과연 옳은 일일까. 추후 이 사태의 행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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