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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30일 유럽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치솟는 에너지 비용 때문에 헝가리(Hungary) 전역의 수십 개 도시들이 공공시설들을 폐쇄하고 있다고 한다. 가장 많이 폐쇄된 공공시설은 극장, 수영장, 도서관, 박물관, 스포츠 경기장 등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에너지 원자재 기근 현상이 심화되면서 취해졌다. 유럽 최대 천연가스 공급원으로 꼽히는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에 공급 중단을 선언하면서 에너지 원자재 수급난이 가중되고 있다. 러시아 PNG(파이프천연가스, Pipe-Line Natural Gas) 의존도가 높은 유럽 국가들이 천연가스 대신 석탄‧석유‧LNG(liquefied natural gas) 등 기존 화석연료를 활용한 에너지 확보전에 뛰어들면서 유럽 국가의 경제상황은 좋지 않다. (출처: 노컷 뉴스)

인구 16만명의 도시 세게드(Szeged)의 부시장은 “가스 요금이 7배나 올랐으나,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다”라고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세게드는 헝가리 남부 촌 그라드주(Csongrád County)의 주도이며, 헝가리 남부 대평원 지역의 중심 도시이다.

지역 도시에서 에너지 가격이 5배에서 10배 이상 올라 공공시설이 폐쇄되는 상황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마코(Makó) 도시도 온천시설이 폐쇄 위기에 처했으나, 온천과 사우나 관광이 도시의 주 수입원이기 때문에 온천을 계속 개방할 수 있었다. 마코는 헝가리 동남부의 도시이다. 하지만 마코 역시 박물관과 체육관은 문을 닫았고, 지역 주민들은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수도인 부다페스트(Budapest)는 아직까지 공공시설을 개방하고 있지만, 부다페스트의 주민들도 심하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주 헝가리에서는 499개의 객실을 가진 가장 큰 호텔인 호텔 헝가리아(Hotel Hungária)가 문을 닫았다. 경영진들은 3월 초까지 문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전하며, 경제가 불완전한 현 상황에서 계속 문을 여는 것은 비경제적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하루 빨리 끝나야만 유럽 국가들이 에너지 비용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치솟는 에너지 비용 때문에 공공시설을 폐쇄하는 조치가 다른 유럽 국가로 이어질지, 유럽 국가들의 선택이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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