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4일 닛케이(日本經濟) 신문에 따르면 트위터에 ‘긴키 닛폰 철도(近畿日本鉄道) 공식 SNS’ 이라고 자칭하는 계정이 최근 엉뚱한 내용의 글을 업로드 했다고 보도했다. 약칭 ‘긴테츠(近鉄)’라고 불리는 긴키 닛폰 철도는 오사카(大阪), 나라(奈良), 교토(京都) 등의 간사이(関西) 지방을 잇는 큰 규모의 민영 철도 기업이다.
해당 기업을 사칭하는 계정은 평소에는 역 주변의 관광 명소를 소개하는 등의 글을 올리며 공식 계정인 것처럼 위장했다. 하지만 최근 ‘땀 투성이 승객은 승차를 삼가 달라’라는 내용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해당 철도를 이용하는 승객들과 여러 시민에게 혼란을 주었다.
긴키 철도는 현재 새로 개발한 열차의 홍보용으로 ‘히노토리(ひのとり)* 긴키 닛폰 철도’의 공식 트위터 계정 외에 회사 공식 SNS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 철도 홍보 측은 “당사와는 전혀 관계없다. 의도치 않은 내용이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고 있어 난처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사에 의하면 가짜 공식 계정은 2019년 11월 이후 이름을 바꿔가며 3회 정도 활동했다. 긴키 철도는 실시간으로 SNS를 확인하고 있으며 사칭 계정의 글을 확인 할 때마다 삭제를 의뢰하고 있다. 가짜 공식 계정에 의한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익명이 보장되는 SNS 특성상, 닉네임은 누구나 자유롭게 등록할 수 있다. 사칭을 노리는 익명의 이용자가 ‘공식 00’이라는 키워드를 이용해 계정을 만들면 SNS 이용자는 어느 것이 진짜 공식 계정인지 쉽게 판단 할 수 없어 혼란스러워진다. 트위터 운영 정책에서는 ‘트위터의 사칭 관련 정책 위반이 성립되려면 해당 계정이 다른 개인이나 단체를 호도하거나 기만하는 방식으로 나타내야 한다.’며 사칭 계정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당부했다.
손톱을 먹은 들쥐가 사람으로 둔갑하여 주인 행세를 했던 내용의 전래 동화처럼 최근 유명 인플루언서나 연예인, 기업 등의 공식 계정 및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사칭 글로 누리꾼들에게 혼란을 주는 사건들이 연일 보도 되고 있다. 익명에 가려진 악의를 가려내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관련 기사는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사확인
*히노토리(ひのとり) : 2020년 3월 14일부터 운행 개시된 긴키 철도의 특급 열차. 신칸센보다 속력은 느리지만 비교적 저렴한 운임과 편의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