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6일 마이니치(每日) 신문에 따르면 나가노(長野)현 오부세(小布施)읍에 위치한 호쿠사이(北斎) 미술관이 코워킹스페이스(Co-Working Space)인 뮤지엄 오피스(ミュージアムオフィス)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호쿠사이 미술관은 일본 에도(江戶)시대에 활약한 목판 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葛飾北斎)*의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하며 연간 14만 명이 관람하러 방문하였지만, 2019년 10월에 강타한 태풍과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확산으로 관람객이 30~40% 감소했다.
호쿠사이 미술관은 관람객을 유치하기 위해 참신한 근무 형태인 워케이션(Worcation)을 도입하였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가지에서의 업무를 인정함으로써 직원의 장기휴가 사용을 더욱 쉽게 만드는 것을 취지로 만들어졌다. 일본에서 텔레워크(Telework :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회사 이외의 장소에서 근무하는 것)에 이어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근무제도인 것이다(출처 : 네이버 시사상식사전).
호쿠사이 미술관은 관내 위치한 2층 도서관 공간에 약 10석의 업무 공간을 배치하였고 단순히 일하는 공간이 아닌 업무 공간 내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과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장소를 개설하고자 한다.
2017년 나가노현과 와카야마(和歌山)현 등 지방정부 차원에서 진행된 워케이션은 지역 인구 유치 뿐만 아니라 도쿄(東京)에 집중되어 있는 경제 및 기타 활동을 지방 자치 지역으로 분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워케이션을 도입한 일본항공(JAL)의 경우에는 리조트 등에서 연간 최대 5일까지 사외 근무를 할 수 있다. 또한 업무 시작 시간과 종료 시간을 상사에게 보고하고, 업무 내용을 공유하는 등의 근무 실태를 회사에 알리면 유급휴가가 아닌 정상근무로 인정이 된다.
호쿠사이 미술관의 코워킹스페이스는 박물관의 작품과 주변 경치를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존 업무의 틀에서 벗어난 근무가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공간이다. 특히 그곳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공간을 사용하면서 의견을 나누고 미술관 내 작품을 감상하는 등의 접근을 통해 더욱 창의적인 능력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가쓰시카 호쿠사이(葛飾北斎) : 일본 에도시대에 활약한 목판 화가로 우키요에(浮世絵)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삼라만상 모든 것을 그림에 담는 것이 목표였던 그는 일생 동안 3만점이 넘는 작품을 남겼으며, 연작인 ‘후가쿠 36경(富嶽三十六景)’은 일본 풍경 판화 역사에서 정점을 이룬다. 그의 작품은 모네, 반 고흐 등 서양의 인상파 및 후기 인상파 화가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출처 :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