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4일 천안신문(天眼新闻)에 따르면, 중국의 소상공인들이 플라스틱 제한령으로 인해 빨대 제공과 관련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밀크티를 즐기는 많은 소비자들이 종이빨대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 판매자들은 곤혹을 겪고 있다.
중국의 소상공인들은 2020년부터 시행한 플라스틱 제한령에 따라 개인 카페에 비치되어 있던 플라스틱 빨대를 모두 종이빨대로 바꾸었다. 이에 소비자들은 음료에 종이빨대를 오래 넣어두면 빨대가 녹아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불만을 표출하였다. 대형 체인 카페들은 생분해성 빨대를 사용하여 종이빨대와 같은 불편함이 없지만, 개인 카페에서 생분해성 빨대를 비치하기에는 가격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쉽게 비치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플라스틱 빨대를 0.01위안(한화 2원), 종이빨대를 0.03위안(한화 5원), 생분해성 빨대를 0.05위안(한화 9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으며, 빨대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제공하는 것이기에 개인 카페에서 생분해성 빨대를 비치하는 것은 가격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중국에서 자체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캠페인을 통해 전 지구적으로 배출되는 쓰레기를 줄이고자 하는 것은 박수를 보낼 일이다. 하지만 막연하게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하는 것에 대한 공지만을 내놓고 소상공인에 대한 배려와 지원 없이 플라스틱 제한령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당장에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빨대로 교체하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소비자가 생분해성 빨대를 선호하여 대형 체인점으로 몰리는 현상 때문에 수익에 치명타를 입은 소상공인이 속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예측하여 소상공인을 금전적으로 지원하거나 생분해성 빨대 판매가를 낮추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상공인들이 생분해성 빨대를 비치하지 못해 발생하는 피해를 뒤늦게 파악한 중국에서는 빨대 없이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컵 뚜껑을 상용화 한다는 정책을 내 놓았지만 이미 금전적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에게는 그다지 솔깃한 정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들의 입장에서는 플라스틱 빨대에서 종이빨대로 교체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고, 중국 정부에서 새로 마련한 정책을 따르기 위해 미리 구매해 놓은 종이빨대를 모두 처분하고 다시 컵 뚜껑을 구매해야 하는 것 자체가 부담일 것이다. 또한 대형 체인점으로 옮겨간 소비자들을 개인 카페로 이목을 끄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에 새로운 정책 자체가 소상공인에게는 부담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법의 제시보다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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