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pixabay

2022년 6월 9일 마이니치 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후쿠오카현(福岡県) 치쿠고시(筑後市)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서적이나 잡지, 신문 등의 내용을 읽고 녹음하는 ‘음역 자원봉사자’의 수를 늘리기 위해 음역 자원봉사자의 입문 강좌를 개설한다. 3년 만에 개설되는 이번 강좌는 6~7월에 강습회가 열릴 예정이다.

녹음와 같은 활동은 음역과 낭독이 있다. 낭독은 독자의 해석으로 감정을 담아 책을 읽거나 내용을 바꿔 읽으면서, 완성된 작품을 청취자가 감상하는 것이다. 그에 비해 음역은 청취자, 즉 시각장애인이 정보를 얻기 위해서 이용하는 것으로, 음역자의 주관을 빼고 내용이 올바르게 전해지도록 명시된 문장을 쓰여 있는 그대로 읽어야 한다. 따라서 음역 자원봉사자는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 정보를 소리로 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출처: 일본 시각장애인 단체 연합)

음역 작업에는 녹음된 음성을 듣고, 불명확한 발음이나 오독을 확인하는 교정을 거쳐 도서를 녹음하는 과정이 포함한다. 녹음은 음역용 소프트웨어가 들어간 PC에 마이크를 접속해 실시하며, 이러한 PC를 이용한 녹음에서는 녹음한 음성의 수정이 가능하다. 또한 음성 데이터를 인터넷에 업로드하여 녹음 도서를 더 많은 시각 장애인에게 제공할 수 있다. (출처: nara prefecture)

1983년 설립된 음역 자원봉사 단체 ‘미즈구루마(みずぐるま)’는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시의 위탁을 받아 시의회 소식 등을 음역하거나, 아동 도서를 음역하는 활동을 한다. 가장 활발했을 당시는 30명 정도의 봉사자가 활동하였으나, 고령화와 여러 문제로 현재는 8명 남짓의 인원만이 남아있다. 장시간 목소리를 내야 하며, 선명한 전달력이 수반되는 활동이기에 목소리 노화 등의 이유로 연령이 높아지면 활동이 어려워진다.(출처: onyaku) 때문에 새로운 자원봉사자가 필요했지만,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모집 및 강습회를 열 수 없었다.

올해 3년 만에 실시되는 강습회에서는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 발성, 음역 표현 기술, 조사 및 녹음, 교정 관련 기술 등을 익힌다. 디지털 도서의 출현으로 음역 자원봉사자에게는 PC에서 서적을 텍스트 데이터화하는 작업 또한 요구된다. 일본어 및 다국어 유능자와 PC의 워드 프로세스를 조작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출처: onyaku)

‘미즈구루마’의 회장인 나카야마 요이치(67, 中山陽一)는 “음역은 감정을 담지 않고 담담하게 읽는다는 점에서 읽기 소프트웨어에 의한 합성 음성으로 대체는 가능하지만 구두점의 구분이 어려워, 사람의 목소리에 의한 음역이 필수적이다” 라고 말하며, 음역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역 작업은 자원봉사자들에게 막중한 책임감을 요구한다. 음역을 이용하는 70대 시각 장애인 여성은 “시각을 잃어, 눈이 안보이기 때문에 아이가 어렸을 때 예방접종 정보를 얻을 때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음역은 같은 사람으로서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돕고, 시각장애인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중요한 활동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권리를 지켜줄 수 있는 자원봉사자가 충분히 확보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다양한 지원과 정책이 필요할 것이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음역: 먹자를 음성으로 번역하여 말하는 것.

*오독: 잘못 읽거나 틀리게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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