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1일 미네소타(Minnesota) 지역 언론지 스타 트리뷴(Star Tribune)에 따르면 미네소타 주에 거주하는 흑인 사업가인 제시카 위니 (Jessica Winnie)씨가 흑인 사업가들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서 ‘미네소타 블랙박스 (MN Black Box)’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몇 해에 걸쳐서 미네소타주의 흑인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사업체의 사업을 진흥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흑인이 운영하는 사업체들을 모은 플랫폼을 개설했다.
미네소타 블랙박스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흑인들의 사업과 더불어 흑인 예술가들의 작품활동 또한 포함된다. 이 사업은 그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해줄 뿐만 아니라, 사이트에 제품과 작품을 포함한 멤버쉽 제도도 운영하며 홍보하고 있다. 이는 구독자들이 매달 일정 구독료를 지불하면 신규 제품/작품을 박스에 담아 집으로 보내주는 서비스이다.
이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제품은 커피, 바디 스크럽, 수제 양말, 비건을 위한 디저트, 시집등 다양하다. 단순히 랜덤 박스로 시작했던 이 서비스는 어머니를 위한 박스, 소녀를 위한 랜덤 박스, 기념일 특집, 예술가를 위한 코너 등 다양한 테마로 진행되고 있으며, 가장 인기있는 것은 수제 목욕 용품이 포함된 박스이다.
그녀는 소비자와 생산자 사이의 연결 뿐 아니라, 사업가 사이의 네트워크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그녀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에 트윈 시티 이벤트 (Twin City Events)라는 페이지를 개설했으며, 작년에는 흑인 여성 기업가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 미네소타 흑인 여성 경영인 네트워크 (MN Women Black Own Business Network)를 개설했다.
조지 플로이드( George Floyd) 사건으로 흑인 인권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해당 서비스 역시 소비자가 증가하게 되었다. 그들은 서로를 지지하고 연대하는 방식 중 하나로서 흑인이 생산한 제품을 사용한다. 위니의 미네소타 블랙박스로 소비자들은 흑인이 운영하고 제작하는 제품에 대해 알게 되며, 생산자들은 소비자 층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
블랙박스에 입점하고 있는 생산자 중 하나인 그레고리(Gregory)의 인터뷰를 통해 블랙박스의 영향력을 볼 수 있다. CBS 뉴스에 실린 그녀의 인터뷰에 따르면 내년에 입학할 대학 등록금을 준비하려 했으나, 어머니의 실직으로 경제적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경제적 위기의 돌파구로서 수제 목욕용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코비(Cobi)에서 파트 타임 근무를 하게 되었다. 회사가 블랙박스에 입점하면서 그녀가 원하던 학교인 *흑인 대학(Historically black colleges and universities, HBCU)에 진학하기 위해 대학 등록금을 모을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사업을 확장한 뒤 흑인 여성 청소년을 위한 장학 재단을 설립하고 싶다고 전했다.
제시카 위니의 블랙박스는 세계를 향한 저항으로도 볼 수도 있다. 환경을 위한 소비, 노동자나 소수자를 위한 소비 등 공익을 위한 소비를 위한 움직임이 세계 곳곳에서 움트고 있다. 그녀의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사업이 사회에 파급력을 끼치며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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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대학(Historically black colleges and universities, HBCU)이란 1965년 고등 교육법에 의해 지정된 교육 기관으로서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위한 교육을 목적으로 한다. 1964년 민권법이 제정되기 전에 흑인이 대부분의 고등교육 기관에 진학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고자 설립된 대학이다. (출처: 미국 교육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