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일 닛케이 신문(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효고현(兵庫県) 히메지시(姫路市)와 도쿄(東京)의 로봇 개발 기업체가 손 잡고 자율 주행 1인승 로봇으로 히메지성(姫路城) 주변을 거닐며 관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나 관광객 등을 태워 JR히메지역(JR姫路駅)과 히메지성을 누비며 누구나 산책하기 쉬운 마을 조성을 목표로 약 1개월의 시험 주행을 거친다.
시험 주행에서는 기업체가 개발한 자율 주행 로봇 ‘라크로(ラクロ)’ 3대를 사용해 히메지역과 히메지성을 잇는 오오테마에도오리(大手前通り)*의 보도(步道)를 시속 약 4km로 20~25분으로 달린다. ‘라크로’는 길이가 약 119cm, 폭이 약 66cm로 센서나 카메라로 주변 상황을 인식해 장애물을 회피하거나 빨간 불에 멈춰서는 기능이 탑재 되어있다.
시범 운행 기간인 총 20여일 간 오전, 오후에 각각 3시간씩 운행할 예정이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사전에 예약하거나 히메지역 광장 주변의 접수처에서 직접 신청하면 된다. 이용객은 직접 로봇을 조작 하지 않고도 기계 모니터 화면에서 관광 안내 동영상을 즐기며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 되었다. 그리고 비상사태 등의 대처를 위해 안내원 1명과 동행한다.
자동차 등의 산업에서 자율 주행 시스템은 이미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아직 지자체 주도로 관광을 위한 로봇 자율 주행 시스템을 도입한 선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 자율 주행 시스템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가 끊이지 않는 것을 고려하여 히메지시는 시범 운행 기간을 통해 안전성을 검토하고 관광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파악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히메지시는 금년 봄까지 오오테마에도오리를 사람들이 편하게 거닐 수 있도록 정비하는 사업을 실시했다. 도보나 자전거로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게 하는 등 마을 조성에 힘쓰고 있으며 다리가 불편한 사람들도 거리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수단으로서 자동 운전 로봇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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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테마에도오리(大手前通り) : 효고현 히메지역에서 히메지성 앞 교차점에 이르는, 전체 길이 약 840m, 폭 50m의 도로, 일본의 길(道) 100선(選)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