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1일 아사히신문(朝日新聞)은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幌)시가 2022년 2월에 개최 예정인 ‘삿포로 눈 축제(さっぽろ雪まつり)’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삿포로 눈 축제는 매년 2월 5일 부터 7일간 개최되는 일본 최대의 겨울 축제로, 축제가 중단된 건 작년에 이어 2번째다.
주최 측은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성 등을 고려하여 내년에도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대표 공영 방송인 NHK의 홋카이도 코로나19 감염자 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기준 110,400명과 비교해 9월 23일 현재 373,613명으로 감염자 수가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출처: NHK)
삿포로 눈 축제는 2021년 2월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축제가 어려워 온라인 축제로 대체한 바 있다. 홋카이도 내의 각 방송국이 협력하여, 지금까지 개최된 눈 축제나 삿포로 거리의 모습을 기록한 영상을 송출했다. 또한 특별히 마련된 홈페이지(https://online.snowfes.com/)를 통해 삿포로 요지가오카(羊ケ丘) 전망대와 오쿠라(大倉)산 점프 경기장에서 시민들이 만든 클라크 박사와(クラーク博士)* 유키미쿠(雪ミク)* 설상 제작 과정, 시내 버스 투어 등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역사가 긴 축제들이 중단되거나 축소되는 사례가 이어져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가상현실과 같은 비대면 체험이 가능해진 만큼 평소 현지에 가지 못해 축제를 즐길 수 없었던 사람들도 관련 축제를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온라인 축제가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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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기사: 기사1
클라크 박사와(クラーク博士): 매사추세츠 농업대학 학장을 지낸 미국의 교육자이다. 삿포로농학교 초대 교감으로, 일본에서는 클라크 박사로 알려져 있다. “소년이여 야망을!”(Boys, be ambitious!)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유키미쿠(雪ミク): 음성 합성 엔진으로 음악 제작을 하는 ‘보컬로이드’의 ‘하츠네 미쿠’라는 캐릭터로, 눈 축제(雪まつり=유키마츠리)이기에 유키미쿠(雪ミク=눈미쿠)가 전시되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