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3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프랑스(France) 의약청은 슈도에페드린(pseudoephedrine )성분이 함유된 코감기 약이 뇌졸중이나 심장마비를 유발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복용을 금지한 것이다. 프랑스 국립 의약품 및 건강 제품 안전 기관(Agence nationale de sécurité du médicament et des produits de santé, ANSM) 국장인 크리스텔 래터그니어 카아버닐(Christelle Ratignier-Carbonneil)은 “슈도에페드린이 함유된 감기약을 사용하지 마라. 코 막힘을 해결하려다 뇌졸중에 걸릴 수 있다”라고, 공영 방송사 프랑스 인포(FranceInfo)와의 인터뷰에서 경고하기도 했다.
슈도에페드린이 포함된 시중 의약품에는 액터 프트 룸(Actifed Rhume), 덜리 룸 페어 러시 터 몰(Doliruhm Paracetamol), 휴맥스 룸(Humex Rhume) 등이 있다. 해당 약들은 처방전 없이 경구용 약이나 비강 스프레이로 판매되고 있다. 영국(the United Kingdom)에서는 갤프시어드(Galpseud), 부스 디컨제스탯(Boots Decongestat) 등의 의약품 브랜드에서 문제의 의약품이 판매되고 있다.
슈도에페드린은 코의 혈관을 좁혀 코 막힘을 예방하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신체 내 다른 부분의 혈관까지 좁히게 해 전체적인 혈압과 심박수를 높이는 부작용이 있다. 프랑스 의약품청은 유럽 차원에서 해당 의약품들에 대한 지속적인 검토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ANSM은 해당 코감기 약을 복용하는 대신 “머리를 들어 올린 상태에서 숙면을 취하거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기, 가습기 틀어두기 등의 방법이 코 막힘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현재 래터그니어 카아버닐 국장은 프랑스 인포와의 인터뷰를 통해 슈도에페드린이 함유된 의약품의 약국 판매를 막는 것이 현재의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슈도에페드린은 마약 제조를 위해 불법적으로 사용될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때문에 영국에서는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의약품 유통에 제한을 받은 적이 있다. 슈도에페드린이 다수 함유된 감기 약품을 만드는 제약 회사인 레이 에스(NèreS)는 ANSM의 경고에 대해 “시기 상조이고 확인되지 않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라고 주장하며, 불쾌함을 표했다. 해당 회사는 문제의 감기약에 대해 자체적인 안전성 재평가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히며, 조사 보고서가 완료되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코 막힘 해소용 감기약은 남녀노소가 아주 일상적으로 복용하는 약이다. 그렇기 때문에 슈도에페드린 함유된 감기약이 뇌졸중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다행히 프랑스 의약품청의 발빠른 대처로 해당 감기약의 복용은 사실상 금지되었다. 아직 프랑스 보건 당국의 조치를 수용하지 않는 제약회사의 안정성 재평가가 어떻게 진행될지 향후 추이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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