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3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꼬프레스(Merco Press)에 따르면, 브라질(Brazil) 하원은 볼리비아(Bolivia)가 남미공동시장(Mercosur) 가입을 신청한 지 8년 만에 정회원이 되는 것을 허가했다. 하원의 통과안은 현재 브라질 상원의 최종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남미공동시장은 브라질, 아르헨티나(Argentina), 파라과이(Paraguay), 우루과이(Uruguay), 그리고 2016년부터 자격정지 상태인 베네수엘라(Venezuela) 다섯 개국을 정회원으로 한 경제 공동체이다. 볼리비아는 이미 다른 회원국으로부터 모두 정회원 가입을 위한 허가를 받았고, 2015년 7월부터 브라질의 동의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2018년 브라질의 테메르(Temer) 전 대통령 임기 중 하원 외교위원회의 허가를 받았지만, 총회에서 승인받지 못했다. 후임이던 보우소나루(Bolsonaro) 전 대통령의 임기 중에도 당시 볼리비아 정부의 정치 성향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반대 방향으로 흐르면서 승인은 지연되었다. 이에 볼리비아의 현 대통령인 루이스 아르세(Luis Arce)는 2022년 9월, 당시 브라질 대통령 후보였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ácio Lula da Silva)와 만나 정회원국 승인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 6월, 정식으로 당선된 룰라 대통령을 만나 또 한 번 동의를 구하기도 했다. 이후 룰라 대통령은 7월에 개최된 남미공동시장 정회원국 간의 정상회의에서 “볼리비아의 정회원 승격이 긴급하고, 의회가 승인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출처: Reuters)
한편, 노동자당 소속의 하원 의장인 호세 기마레스(José Guimarães)는 볼리비아의 정회원 승격이 브라질 경제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하원의원 린드버그 파리아스(Lindbergh Farias)는 볼리비아가 브라질과 국경을 가장 많이 공유하는 나라임을 강조하면서 정회원 승격과 동시에 관세가 철폐된다면, 브라질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남미공동시장과 한국 정부는 5년 전부터 무역협정(TA, Trade Agreement)을 협의 중이다. 무역협정은 남미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Free Trade Agreement)으로 이어지는 교두보가 되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볼리비아가 무사히 남미공동시장의 정회원국이 되어 한국과의 무역도 확대할 수 있을지 향후 추이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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