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31일 브라질 언론사 노띠씨아스(Noticias)에 따르면, 브라질(Brazil)의 국영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장 폴 프라테스(Jean Paul Prates) CEO는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 지역에 추가적인 정유 설비 장치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프라테스는 해당 계획을 브라질의 산업 및 상업 생산망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월요일(30일, 현지시간) 열린 ‘제1차 석유·가스 및 바이오연료 회의’에서 처음 발표했다. 해당 시설의 건설에는 100억 헤알(한화 약, 2조 6,963억 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광산에너지부(Ministério de Minas e Energia)와 미나스제라이스 산업연맹(Federação das Indústrias do Estado de Minas Gerais)과의 회의 자리에서 해당 계획이 발표된 만큼, 신뢰할만한 계획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페트로브라스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투자로 인해 현재 하루 평균 26,000m³(입방미터)인 정유소의 처리 용량을 하루 최대 40,000m³까지 늘릴 수 있다. 또한 정유 설비 투자로 약 20만 개에 달하는 직접적 또는 간접적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고용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라테스는 이미 국영 기업의 미래 계획을 미나스제라이스 지역 중심으로 전개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는 미나스제라이스를 석유 산업의 공급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센터(center)중 하나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해당 지역에 추가 투자를 실행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계획이기도 하다.
최근 페트로브라스가 공개한 3분기 기업 경영 현황에 따르면, 해당 분기의 정유 시설 가동률은 95.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했다.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가동률을 보인 것이다. (출처: Reuters) 이는 현재 페트로브라스가 보유한 대부분의 정유 시설이 가동 중이며, 정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추가 시설의 증축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브라질이 친환경 에너지 체제로 전환 중인 시점에 화석 에너지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시대의 흐름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석유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친환경 에너지 개발을 정체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브라질 당국은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힘쓰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한 국가의 에너지 체제를 순식간에 전환할 방법은 없기 때문에 점진적인 국가 에너지 체제의 개선을 위해 석유 에너지 개발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상반된 두 의견의 첨예한 갈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브라질의 에너지 산업이 어떤 방식으로 발전해 나갈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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