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6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열악한 근무 환경 등의 이유로 일본 내 공립학교 교사 채용 시험의 지원자가 줄고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교직을 기피하는 현상도 증가하고 있다. 공립학교에서 교사 채용에 응시한 지원자는 전국에서 총 12만 7,85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보다 4.5%(6,061명)으로 줄어든 수치이다. 채용 시험을 시행하는 68개 기관 중 38개 기관에서 지원자 수가 지난 5년 간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출처:아사히신문)
기후 현(岐阜県) 교육위원회(教育委員会)는 올해 3월, 대학교의 교육학부에 재학했거나 교직과정을 이수한 4학년을 대상으로 교사들의 인식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휴일 출근이나 장시간 노동한다는 이미지가 있다’가 79%, ‘급여 등 직무에 대한 대우가 충분하지 않다’가 64%로 나타났다. 근무 실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드러난 것이다. 이외에도 ‘교사로서의 적성이 없다고 느꼈다’(55%), ‘수업을 할 수 있을지 불안하다’(53%), ‘괴롭힘이나 문제 행동에 대응을 할 수 있을지 불안하다‘(49%), ‘교육 실습이 힘들었다’(48%) 등에서도 다수의 답변이 확인되었다. 이는 교육 실습 이후 교직을 포기하고 다른 진로를 찾는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일본 교사들의 근무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회원국 가운데 가장 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올해 4월에는 새롭게 채용된 교사의 잔업이 총 100시간으로 확인되었다. 교사들이 많은 업무량에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출처: 아사히신문) 수업 뿐만 아니라 행정, 학부모 상담, 부활동 지도 등 업무가 분담되지 않고 가중되어 공립학교에 배정된 신임 교사가 1년 이내에 그만두게 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에 학교에선 교사 수가 부족해 새 학기에 담임 교사를 배치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주임 교사는 물론 교장·교감이 임시 담임으로 배치되는가 하면, 수업시간을 자율학습으로 대체한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출처:경기신문)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일본 정부는 정규 교사의 채용을 늘리고, 부활동에 대한 지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역 단위로 새로운 제도 도입하여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별로 학교와 강사를 연결하여 전문 지식을 가진 인재를 확보하고, 교육 내용을 다양화하기 위한 ‘인재 은행(人材銀行)’을 도입하는 것 또한 계획 중에 있다. 교사 업무 환경이 개선되어야 교직을 기피하는 현상이 완화되고, 교육의 질 또한 올라갈 것이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별로 교권과 인사 문제에 대한 논의가 적극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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