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7일 영국(UK, Unite United Kingdom) 언론사 비비씨(BBC,The British Broadcasting Corporation)에 따르면, 영국 철강 기업인 브리티시 스틸(British Steel)은 향후 3년 안에 스컨도르프(Scunthorpe) 사업장에 있는 두 개의 화석 용광로를 폐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브리티시 스틸의 최고 경영자는 화석 용광로와 탄소 중립 간의 공존이 어렵다는 점을 용광로 폐쇄의 배경으로 전했다. 그간 브리티시 스틸은 탄소 중립을 위해 공공기관 및 민간 기업과 협력해 왔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탄소 중립에 이바지하기 위해 기존 용광로를 폐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 대신 2025년 하반기까지 전기 용광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브리티시 스틸 노동자들은 이번 결정에 의해 약 2,000개의 일자리가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브리티시 스틸 측은 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스컨도르프 지역 안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브리티시 스틸 최고 경영자는 이번 용광로 폐쇄 결정이 친환경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돕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완전한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과 자금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였다. 이에 영국 산업부는 대변인을 통해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약 300억 파운드(한화로 약 48조) 지원을 약속하였다. 이전에도 영국 철강 기업인 타타(Tata)가 용광로 폐쇄를 발표한 이후, 그 과정에서 3,000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기도 했다. 당시 정부는 약 500억 파운드(한화로 약 80조)를 지원하였다.
그러나, 영국 노동조합회의(Trades Union Congress)의 로이 릭후스(Roy Rickhuss) 대표는 영국 정부의 결정에 대해 불만을 표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영국 내 철강산업의 약화 및 국제적인 경쟁력 저하를 우려한 것이다. 또한, 다른 국가의 노동권 보호 사례와 비교하면서 영국의 보수당을 비난하기도 했다
과거에는 경제 발전을 위해 환경을 외면했다면, 이제는 환경 보호를 위해서 경제가 한 발짝 양보해야 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인류 사회가 환경을 보호하는 이유는 사람을 위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환경 보호 때문에 경제적으로 불이익을 받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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