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5일 아젠시아 브라질(agencia Brasil)에 따르면, 브라질(Brazil)의 북동부 해안에서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던 산호초가 방파제 역할을 담당해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해당 지역의 도시들을 바다로부터 보호하여 BRL(R$, 브라질 레알) 기준으로 최대 1600억(한화 약 43조)의 피해를 방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것이다.
그루포 보티카리오(Grupo Boticario) 재단의 연구에 따르면, 대륙이나 섬 근처에 생성된 산호초들은 해안에 도달하는 파도의 힘과 높이를 감소시키는 방파제가 되어 도시 내 기반 시설의 피해를 방지한다고 한다. 또한 이 연구는 페르남부코(Pernambuxo) 주의 레시페(Recife)와 이포주카(Ipojuca), 알라고아스(Alagoas) 주의 마라고기(Marafofi)와 상미겔도스밀라그래스(Sao Miguel dos Milagres)의 네 개 도시에서 산호초가 없을 경우 폭풍과 조수가 도시의 각종 구조물에 입혔을 피해를 계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산토스(Santos)나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와 같이 산호초 방파제가 없는 해안 도시들이 강한 파도에 노출되었을 때, 해안에 근접한 지역의 경우 많은 파손을 입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브라질 북동부의 170 평방 킬로미터(㎢)의 산호초는 방파제 역할과 함께 다이빙과 보트 여행 같은 관광 상품을 창출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대략 70억 BRL의 연간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해양 생물학자이자 보티카리오 재단의 연구 담당자인 야나나 범비어(Janaina Bubeer)는 산호초의 중요성이 이미 잘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그 실질적인 가치를 계산해 볼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이 산호초들은 수많은 위협을 마주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산호초를 짓밟고 쓰레기를 남기고 가는 것에 더해, 하천을 통해 유입되는 오염수와 바다에서 진행되는 공사 등이 위협의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페르남부코 연방대학(Universidade Federal de Pernambuco, UFPE) 해양학과의 마루오 마이다(Mauro Maida) 교수는 최근 프라이아 도스 카르네이로스(Praia dos Carneiros)에서 모래톱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여러 개의 건물을 지은 일을 언급했다. 산호초 훼손이 초래할 위협을 강조한 것이다. 마이다는 “산호초가 매년 몇 밀리미터(mm)씩 매우 천천히 자라나고, 산호 숲이 생성되기 위해서는 몇십 년이 걸리며, 산호로 만들어진 암초는 자연스럽게 침식되면서 재생과 침식 사이의 균형 속에서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침식이 만연하기 시작하면 산호초의 감소와 함께 2.5미터(m)의 조류가 발생하는데, 이 경우 해안 침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산호초를 지키기 위해서는 해안 보존을 위한 정부의 예산 투자와 산호의 관찰, 지속 가능한 관광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페르남부코 주의 환경국장은 산호초가 주의 주요한 해양 생태계 중 하나임을 강조하면서 해양쓰레기 및 침입종 퇴치 계획, 해양 관광과 어업을 위한 규칙 및 구역 설정 등 산호초 보존에 중점을 둔 열 개의 사업안을 발표했다. 산호초를 보존하기 위한 브라질 정부의 노력이 일정한 결실을 거두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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