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생리 여자 월경
출처:flickr

2023년 11월 11일 일본 언론사 요미우리 신문(読売新聞)에 따르면, 미에현(三重県) 이가시(伊賀市)가 순차적으로 공공 화장실에 생리대를 무료로 비치한다고 한다. 현재 설치된 곳은 시청 본청과 우에노 도서관(上野図書館) 등 총 33곳이다. 본격적인 도입을 위한 설문지도 함께 비치하고 있다. 이가시 인권 정책과(人権政策部署)는 ‘화장지와 마찬가지로 생리대가 상비된 상태’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 정책을 시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경제적 이유로 생리 용품이나 생리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상태인 ‘생리 빈곤(生理の貧困)’ 현상이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2022년 후생노동성(厚生労働省)이 18~49세 여성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리 빈곤이 여성의 심신 건강 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조사(生理の貧困』が女性の心身の健康等に及ぼす影響に関する調査)’조사에서도 확인되었다.

해당 조사에 의하면, “생리 용품을 구입하기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은 8.1%(244명)였다. 그 이유로는 “자신의 수입이 적기 때문에(37.7%)”, “자신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적기 때문에‘가 다수를 차지했다. 또한, 응답자들의 고민이나 스트레스의 척도인 *K6※1을 이용해 정신적인 건강 상태를 측정했는데, “생리 용품을 구입하기 어렵다”라고 답한 사람의 평균치는 13.1점이었고, 10점 이상 비율이 69.3%였다. 반대 응답자의 평균치는 6.4점이었고, 그 비율은 약 2배 가량 차이가 있었다.

또한, 거주 지역의 생리 용품 무상 제공에 대한 항목의 경우 “제도가 있는지 모른다”라고 답한 비율이 49.6%를 차지했다. (출처:후생노동성) 해당 조사를 통해 여성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생리 용품을 구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에 따른 스트레스 수치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역의 생리대 무상 제공에 대한 인지가 부족해 이용율이 낮다는 점도 확인되어 인지 개선을 위한 대책이 논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생리 빈곤은 생리 용품을 구입하기 어려운 경제적인 문제 뿐만 아닌 사회적인 문제와도 연관되어 있다. 여성의 정신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사회 진출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생리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사회 전반의 인식이 개선되어야 하며, 정부 차원의 아낌 없는 상담과 지원도 필요하다. 생리 용품의 무상 제공이 일본 내 다른 지자체에 더욱 확산되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여성의 접근성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관련 기사와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K6※1:합계 득점은 0~24점, 득점이 높을수록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각할 가능성이 있다. (출처:후생노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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