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8일 미국 언론사 씨앤앤(Cable Nerwork Service,CNN)에 따르면, 애리조나(Arizona)에서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야생동물 엘크(Elk)에 공격을 받아 여성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10월 26일 오후 6시경(현지시간)에 한 여성이 후알라파이(Hualafai) 산에 위치한 파인레이크(Fine Lake) 정상에서 피를 심하게 흘린 상태로 발견되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엘크와 같은 야생동물에게 습격을 당한 것처럼 보였고, 부상의 정도가 심각하다”라고 밝혔다. 여성은 곧바로 킹맨(Kingman) 지역의 의료 센터(Center)와 라스베이거스(Las Vegas)의 선라이즈(Sunrise)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사건 발생 당시 여성의 남편은 “아내가 지금 피를 너무 많이 흘려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심각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킹맨(Kingman) 경찰서 소속의 클라크 카운티(Clark County)는 병원에서 입원 중이었던 여성이 다음날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사고 원인도 밝혔다. 사고 현장에서 옥수수 한 통이 쏟아져 있었던 점과 상처 부위를 종합해서 봤을 때, 여성이 애리조나 산에 서식하는 야생 엘크의 공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엘크는 최대 800kg까지 나가며, 사슴 종류로 분류된다. 미국 전역에서 엘크의 공격을 받고 사망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번 사건 이후 애리조나 관계자는 가정마다 엘크와 관련된 경고 표지판을 주며, 엘크에게 접근하거나 먹이를 주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사람이 야생 동물에게 습격을 당하는 원인 중 가장 큰 이유는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려는 경우이다. 또한 야생동물이 인간에게 길들여지지 않았고, 힘의 격차를 잘 모르기 때문에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더 조심해야 한다.
사람들이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계속 주게 되면 야생동물들은 인간이 주는 먹이에 익숙해지게 되고, 그 결과 야생동물들이 인간에게 두려움을 점차 잃으면서 의존하게 된다. 사람들이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이유는 귀여워서 혹은 불쌍해서라는 이유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야생동물들은 자연에서 자신에게 맞는 먹이를 찾아 먹는다. 동물마다 먹는 먹이가 다르기 때문에 아무 먹이나 줬을 때 배탈이나 설사를 일으키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행동이 먹이를 주는 사람도, 그들의 이웃, 그리고 야생동물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이 야생동물과 인간이 서로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공존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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