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1일 중국 언론사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오는 23일(한국 시간) 인천국제공항에서 6·25전쟁에 참전한 중국인민지원군(중공군)의 유해가 중국으로 송환된다고 한다. 중국과 한국은 인도주의 원칙을 준수하고, 우호 협력적인 관계를 확대하기 위해 2014년부터 9년 연속 총 913명의 중공군 유해를 송환해 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중공군 열사 유해 인수 작업’에서는 중공군 25구의 유해와 유품이 인도되었다.
본격적인 송환에 앞서 22일 오전에 ‘제10차 중공군 열사 유해 입관식’이 진행되었다. 입관식에는 창정궈(常正国) 중국 퇴역군인사무부 부부장을 포함해 유해 인수 대표단, 주한 중국대사관, 중국인 유학생, 중국계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국 국방부와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들도 동행했다. 유해 인수 대표단과 주한 중국대사관 대표는 중공군 열사들의 관 앞에 꽃바구니를 놓으며 추모했고, 행사에 참석한 모든 중국 측은 중공군 열사들에게 세 번 절을 했다.
중공군은 6·25전쟁에 개입한 중국의 군대를 이르는 말이다. 실상은 정규군(중국인민해방군)을 파견한 것이지만, 형식상 정규군이 아닌 지원병을 보낸다는 모양새를 위해 붙인 이름이다. 당시 약 30만 명이나 되는 대군이 참전했던 만큼 한국에 묻힌 유해의 수도 상당하다. 1951년 중국 정부는 6·25전쟁에서 희생된 중공군을 기리기 위해 선양(沈阳)에 중공군 열사 묘역을 만들었다. 선양의 주요 거리에서는 중공군 유해의 송환이 있을 때마다 곳곳에 국기를 게양하고, ‘영웅의 귀환(英雄回家)’이라는 슬로건을 게시하고 있다. (출처: 네이버 사전, 인민망)
중공군 유해의 인도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문제*로 한중 갈등이 최고조였던 2016년과 코로나19 팬데믹(COVID-19 Pandemic)이 휩쓸었던 2020~2022년에도 거르지 않고 진행되었다. 이에 한중 교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인도주의와 한중 양국의 우호협력 차원에서 한국에서 발굴되는 중공군 유해를 지속적으로 송환할 것이다”고 밝혔다. (출처: 연합뉴스)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6.25 전쟁 당시 중공군은 적군이었다. 하지만 전쟁에 동원되어 외국까지 나가서 목숨을 바치는 행위 자체는 숭고하고도 안타까운 일이다. 중국의 입장에서도 외국에 나가 목숨을 잃은 전우들의 귀환을 누구보다도 애타게 바랄 것이다. 중국과 한국을 포함해 전쟁을 겪은 각국 정부들은 유해 발굴과 함께 외국에 묻혀 있는 전사자들의 고국 송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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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문제: 2016년 7월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이 시행한 각종 보복 조치를 말한다. 한국 단체관광 제한, 한류 금지(한한령) 등이 잇따라 이루어졌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