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2일 미국 언론사 폭스 뉴스(Fox News)에 따르면,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가족과 관련된 비영리 단체에 총 2,400,000주의 버크셔 헤서웨이(Berkshire Hathaway) B 주식을 기부했다고 한다.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은 11월 21일(현지시간)에 수잔 톰슨 버핏(Susan Thompson Buffett) 재단, 셔우드(Sherwood) 재단, 하워드 G. 버핏(The Howard G.Buffett) 재단에 해당 주식을 기부했다고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도 자료를 통해 밝혔다. 해당 주식들은 총 8억 7000만 달러(Dollar)(한화 약 1조 1,292억원)에 해당한다. 버핏은 A 클래스(A Class) 주식 1,600주를 B 주식으로 전환한 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은 성명을 통해 현재 93세이지만 여전히 기분이 좋고, 지속적으로 기여를 할 의지가 있다고 전했다. 버핏은 2022년 추수감사절에도 주식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번 기부에 따라 수잔 톰슨 버핏 재단이 2,400,000주 중 절반 이상인 1,500,000주를, 그리고 나머지 세 단체는 각각 300,000주를 받았다.
이번 기부는 워런 버핏이 약 5달 전에 3,200,000개의 버크셔 해서웨이 Class B 주식을 네 개의 비영리 기관과 10,450,000주를 빌 앤 멜린다 게이츠(Bill & Melinda Gates) 재단에 보낸 것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버핏은 유언을 통해 자신의 소유한 재산의 99% 이상을 자선 활동에 사용할 것이며, 세 자녀들이 유언에 따라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브스(Forbes)는 현재 버핏의 개인 자산을 1206억 달러(한화 약 156조 5629억 원)로 추정했다.
버핏은 지난 8월 자신의 생일 파티(Party)에서 자신과 자녀들이 “상속을 통한 부의 되물림을 원하지 않는 공통의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부자가 되는 것이 지혜롭거나 악한 사람이 되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는다”고 말하며, 자본주의의 약점을 인정하면서도 본인의 능력을 자유롭게 펼치게 해 준 미국에서 태어난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버핏은 자신의 후임인 그렉 에이벨(Greg Abel)과 버크셔 헤서웨이 이사회에 대한 신뢰를 표명했고, 본인이 수십 년 간 이끌어온 버크셔 헤서웨이가 더욱 오랜 기간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워런 버핏은 미국 금융계의 거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수십 년 간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끄는 리더(Leader)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일생 동안 모은 부를 자식에게 상속하는 것에 반대하고, 부의 양극화를 지양하면서 공정한 경쟁을 통한 자본주의를 강조했다. 이러한 정신은 오랜 기간 미국의 자본주의가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지속될 수 있는 힘으로 평가받고 있다. 워렌 버핏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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