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7일 기술 산업 관련 일간지 미닝테크놀로지(Mining Technology)에 따르면, 페루(Peru) 광업에너지부(Ministerio de Energía y Minas)가 페루 최북단 나나이(Nanay)강 주변 지역의 신규 광업 탐사 및 채굴 활동을 12개월 동안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나나이 강은 마이나스(Maynas) 지방의 알토 나나이(Alto Nanay) 지역에 위치한 로레토(Loreto)주를 통과하여 흐르는 강이다. 50만 명 이상의 주변 지역 사람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중요한 수자원이기도 하다.
나나이강은 미샤나 국립공원(Allpahuayo Mishana National Reserve)의 일부와 알토 나나이(Alto Nanay), 핀투야쿠(Pintuyacu), 챰비라(Chambira)의 세 지역을 관통한다. 환경 변화에 민감한 여러 종류의 동식물이 서식하기 때문에 현재 국립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백사장과 수풀 등 보존 가치가 높은 희귀한 자연환경도 인근에 분포되어 있어 환경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단체들이 120개 이상의 광산을 준설하면서 나나이강 유역이 오염 징후를 보이고 있었다. (출처: Mining) 이런 상황에서도 광업에너지부가 나나이강 인근에서 채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새 라이선스(license)를 발급하면서 강 인근 개발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지난 10월 나나이강 인근 지역의 원주민 단체들은 채굴권 철회를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거센 반발을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페루 정부는 이미 발급한 라이선스를 무효화시킬 수 없다는 의견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광업에너지부는 지속된 원주민 단체의 반발과 환경 운동 단체를 포함한 지방 당국의 요청을 수용해 논의한 끝에 기존 발급된 라이선스의 효력은 유지하되, 더 이상의 추가 라이선스는 발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한 채굴 활동이 나나이강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Monitoring)하고, 무차별적인 환경 오염에 대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미 발급된 4개의 라이선스를 가진 기업들과 불법 채굴을 진행해온 기업들은 주로 아연, 납, 수은과 같은 중금속을 채굴해 왔다. 이에 환경 전문가들은 이미 수십 년 간 지속돼 온 불법 채굴로 인해 나나이강에서 서식하는 생물들의 중금속 중독이 우려되는 상황이며, 그로 인한 원주민들의 피해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출처: Mining) 여전히 일부 원주민과 환경 운동가들이 나나이강 주변의 광물 개발에 대한 전면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페루 정부의 대처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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