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일 미국 언론사 씨엔엔(Cable News Network,CNN)에 따르면, 미국 최대 출판사 중 하나인 펭귄 랜덤하우스(Penguin Random House)는 학교나 도서관에서 성적 묘사가 들어있는 도서를 제한한 아이오와주(Iowa)의 법에 이의를 제기하는 연방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에는 유명작가인 존 그린(John Green)과 조디 피콜트(Jodi Picoult)를 포함한 4명의 베스트셀러(Bestseller) 작가들, 그리고 아이오와주의 교사협회도 참여한다. 아이오와주는 성적 행위에 대한 묘사가 있는 도서가 학교 도서관과 공공 도서관, 그리고 학생들의 교재나 독서물에 포함하지 못하게 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팽귄 랜덤하우스 출판사는 이 법이 수정헌법 제1조와 제14조를 위반한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금지 서적 논란은 법적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7월 연방 법원은 아칸소(Arkansas)주가 미성년자에게 유해한 자료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사서와 책 판매업자를 형사고발 할 수 있는 법 시행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리틀록(Little Rock)에 있는 센트럴 아칸소 도서관(Central Arkansas library)을 포함한 연합은 기소에 대한 두려움이 법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수 없게 하는 이유가 된다고 강조했다.
펭귄 랜덤 하우스의 이번 소송은 보수 성향의 주 의원들이 성적 정체성을 표현한 책에 대한 접근 금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제기되었다. 미국도서관협회(American Library Association)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책에 대한 접근 금지 또는 제한 시도 건수가 20년 만에 가장 많았다. 아이오와, 인디애나(Indiana), 텍사스(Texas) 등 다른 주에서도 특정 서적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법이 제정되기도 했다. (출처: AP통신)
미국의 역사는 다양한 국적과 인종 및 가치를 가진 이민자들이 공생하면서 발전했다. 다양성의 존중이 미국 사회의 발전을 이끈 핵심인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지 서적 논란이 미국 헌법에 명시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규제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은 학생들이다. 학생들은 다양한 견해와 주장을 직접 듣고 판단하면서 사고를 확장한다. 성적 정체성을 포함한 금지 서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진지한 고민과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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