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4일 영국(United Kingdom) 언론사 더가디언(The Guardain)에 따르면, 영국의 광고 감독기관(Advertising Standards Authority, ASA)은 플라스틱(Plastic) 병, 테이크아웃(Take-out) 컵, 식품 포장 등 분해가 어려운 제품들을 ‘생분해성’이라고 광고하는 기업들에게 보다 명확한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영국 소비자들은 생분해성이라고 광고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친환경적인 활동이라고 여기고 있다. 하지만 영국의 광고 감독기관은 소비자들과의 여러 인터뷰를 통해 ‘생분해성’, ‘퇴비 가능성’, ‘재활용 가능성’과 같은 일반적인 용어에 대한 오해가 널리 퍼져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이러한 광고 문구를 보고 제품을 구매한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상품 포장지가 완전히 사라지거나 분해되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대부분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되거나, 독성을 방출하며 부식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실제로 영국 가정들은 재활용 및 식품 폐기물 관리에 큰 자부심으로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쓰레기를 올바른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친환경 포장지가 들어간 제품을 구매하면서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영국 광고 감독기관의 민원 및 조사 담당자인 마일스 록우드(Miles Lockwood)는 기업들의 무분별한 *그린워싱(Greenwashing)에 대한 조치의 일환으로 광고에서 ‘생분해성’과 같은 불명확하고 광범위한 단어 사용을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환경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친환경적인 광고 내용과 다른 현실에 직면할 때 소비자들이 느끼는 감정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 동안 영국의 광고 감독기관은 기후위기와 자연 파괴에 대해 소비자를 혼란시키는 광고를 금지했다. 2022년에는 뚜껑, 병, 라벨(Label) 모두 재활용 재료로 만들어지지 않았음에도 오해를 불러 일으킨 립톤 아이스티(Lipton Ice tea)사의 광고가 금지 당했다. 또한 자연환경 속에서 과속을 하면서도 친환경적인 문구를 내세운 토요타(Toyota)의 에스유브이(Sport Utility Vehicle, SUV) 차량 광고를 금지하기도 했다.(출처: The Guardian)
이와 같이 영국의 광고 감독기관은 광고에서 사용되는 용어의 정의 부재와 소비자 오해에 대한 단속과 예방 조치를 끊임없이 강화하고 있다. 나아가 기업들에게 친환경 광고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촉구해야 할 시점이다. 이러한 노력은 친환경적인 영국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더 효과적인 환경 보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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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워싱(Greenwashing): 기업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제품을 생산하면서 잘못된 광고로 제품이 친환경적이라고 믿도록 소비자를 속이는 행위를 말한다. (출처: Investo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