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7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지난 1993년 유네스코에 등재된 시라카미 산지(白神山地)의 너도밤나무 원시림*을 지키기 위해 보존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최근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는 꽃사슴과 지구온난화에 대해 나카시즈카 토오루(中静透) 산림연구정비기구(森林研究整備機構)의 이사장은 “꽃사슴은 월동지를 알아내 퇴치할 수 있지만, 지구온난화는 한 지역이 아니라 전세계가 함께 해야 하는 과제다”라고 말하며,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세계 유산의 중요한 조건’이라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세계 유산인 너도밤나무 원시림에 대한 사람들의 개입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라카미 산지는 혼슈(本州) 북부의 산악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원생림으로 보호를 받고 있다.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회사인 지브리 스튜디오(スタジオジブリ)의 애니메이션 ‘원령공주(桃の気姫)’ 제작 당시 ‘참고를 많이 한 장소’로 알려진 이후,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체험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숲의 생태계 파괴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식물을 먹는 꽃사슴이 2015년부터 문화유산 지역에서 목격된 이후 매년 개체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직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역에 영향을 끼치고 있진 않지만, 개체 수가 증가하면 숲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어 상황에 따라 개체 수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출처: 유네스코와 유산, 시라카미, ANA)
또한, 지구온난화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1980년부터 현재까지 일본의 평균 기온은 0.5도 올랐으며, 전문가는 앞으로 2100년까지 약 3도 정도 올라갈 수 있다고 추측했다. 지구 온도가 올라가면 산림 식생대가 북상하여 저지대에서 고지대로, 남에서 북으로 이동하게 된다. 특히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 너도밤나무 분포에 적합한 장소가 한정되면서 낮은 산에 분포하던 너도밤나무는 사라지고, 위쪽에만 분포할 수도 있다. 이에 지구온난화를 막는 삼림을 보호하기 위해 전세계 삼림의 85%를 차지하는 국가들이 ‘산림·토지 이용에 관한 선언(Declaration on Forest and Land Use)’을 협약하기도 했다. (출처: 이미디어, YTN사이언스)
지구온난화는 세계 유산인 일본의 시라카미 산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태계에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및 산업의 친환경화 등에서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여 국제적인 기후 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개별 국가들이 국제적인 기후 변화 협약을 체결하고 이행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노력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세계 유산을 보존하는 기본적인 자세라는 점을 개별 국가들은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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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림*: 사람의 간섭이나 자연 재해를 받은 적이 없는 산림(출처: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