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6일 미국 언론사 씨앤앤(Cable Nerwork Service, CNN)에 따르면, 코로나 19 팬데믹(COVID-19 pandemic)이 끝난 이후 미국의 여러 기업들이 2023년 들어 파산을 신청했다고 한다. 기업들이 진행하던 사업들을 중단하고, 부채를 탕감하기 위해 챕터(Chapter) 11 파산을 선택한 것이다. 챕터 11은 회사가 조직 개편을 통해 재정 문제를 해결하도록 기업 파산 절차를 규정하는 법률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앞으로 회사 경영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 신청한다.
대표적으로 전 세계 350개 도시에서 전기 스쿠터 공유 사업을 벌이는 미국의 버드(BIRD)가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 버드는 20일(현지시간) 미국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 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 버드는 전기스쿠터(scooter)를 공유하는 사업 모델을 앞세워 기업가치 10억 달러(Dollar, 한화 약 1조 2천 억)이상의 신생 기업을 의미하는 유니콘(Unicorn)에 최단 시간으로 올랐던 업체다. 유니콘 기업은 10년 이내에 설립된 비상장 기업 중 기업 가치가 1조 원 이상으로 평가되는 기업을 말한다.
2017년 설립된 버드는 미국 서부 지역에서 서비스(Service)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22개 도시로 사업을 확대했고, 세퀴이아 캐피털(Sequia Capital) 등 유명 벤처캐피털(venture capital) 업체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미국을 넘어 세계 각국으로 사업을 확대해 350개 이상의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지난 2021년에는스팩(SPAC)과의 합병을 통해 기업 가치를 20억 달러(약 2조 6000억) 이상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버드는 코로나 19 봉쇄 조치로 전동 킥보드(Kickboard)의 이용자가 급감하면서 매출이 하락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Service)는 “저렴하다” 혹은 “빠르고 재밌다” 등의 평가와 함께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제 주요 도시에서는 길에 버려진 애물단지이자 안전사고 발생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로 인해 버드의 경영 위기가 시작된 것이다.
버드가 앞으로 챕터 11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현재의 불확실성을 털어내고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성공적인 챕터 11을 이루어낼지 아니면 기억 속으로 사라질지, 그 결과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향후 버드의 행보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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