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31일 일본 언론사 요미우리 신문(讀賣新聞)에 따르면, 나카강(那珂川) 하구 부근에서 레저(Leisure)용 보트(Boat)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나카강은 일본 이바라키 현(茨城県)의 오아라이 초(大洗町)와 히타치나카 시(ひたちなか市)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이바라키 해상보안부(茨城海上保安部)는 해당 지역에서 발생하는 특이한 파도를 사고의 원인으로 보고, 계절과 관계 없는 피해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해상보안부(海上保安部)에 따르면, 2021년 12월부터 올해 11월 말까지 나카강 하구 주변에서 발생한 선박 사고 건수는 총 6건이었다. 해안 경비대(海岸警備隊)의 경비 구난 과장(警備救難課長)인 사사키 쇼(佐々木翔)는 “바다에서 강으로 돌아올 때 특히 위험하다”고 전하며, 배가 뒤에서 밀려오는 파도에 약해 뒤집힐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11개월 간 발생한 전복 사고 6건 중 4건은 ‘뒤파도(追い波)’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너울은 바다나 대양의 특정 지역에서 발생하는 파동 중 하나를 가리키는 용어다. 주로 해상풍이나 태풍 등으로 발생한 풍파가 전파되어 일정 지역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 결과로 나타나는 파동을 너울이라 부른다.(출처: 해양학백과) 현재 이바라키 현 지역은 외해에서 해안 지역으로 돌진하는 너울과 나카강 등 큰 하천에서 바다로 흘러가는 물의 힘이 충돌하기 때문에 높은 파도가 발생하기 쉬운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더불어 이바라키(茨城) 대학의 해안공학과 교수인 요코키 히로무네(横木裕宗)는 “하구 부근에서 파도가 발생하는 원인이 복합적이며, 예측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해안 경비대는 그간 발생한 사고에 비추어 볼 때 안전을 위해 인근 선착상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를 강화할 것을 언급했다. 또한, 높은 파도가 예상되는 경우 선착장을 떠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낚시를 위해 바다에 나간 레저용 보트가 강어귀 근처에서 밀려오는 파도에 의해 휩쓸린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레저용 보트에 타고 있던 60대 남성이 사망했다. 배가 파도에 휩쓸려 전복된 사건의 생존자는 당시 사건을 회상하며, “파도의 힘은 상상 이상이어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고 전했다.
바다에서 일어나는 비극적인 전복 사고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전복 사고는 레저용 보트나 어선과 같은 소형 선박에서 발생한다. 이는 소형 선박이 몰아치는 파도에 적응할 수 있는 저항 능력을 갖추지 못하기 때문이다.(출처: 宮崎海上保安庁) 이처럼 예측 불가능한 바다에서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항해에 필요한 선박의 유지 보수 및 기술적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또한, 미리 날씨를 확인해 파도나 강풍 등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항해를 피하는 것이 좋다. 비상 상황에도 얼마든지 통신 가능한 연락망을 구축하는 등 여러 대비책을 마련한다면, 반복되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관련 기사의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