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8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뉴스(Euro news)에 따르면, 스페인(Spain) 의회는 장애에 관한 헌법 문구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스페인 의회가 지난주 18일 목요일(현지시각)에 역사상 세 번째로 헌법 개정안을 의결하면서 제49조의 용어를 변경하여 “장애인(handicapped)”이라는 용어를 삭제하고, “장애인(persons with a disability)”으로 대체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헌법 개정안은 “공공기관이 장애인의 완전한 자립과 사회 통합을 보장하는 정책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번 헌법 개정안은 보기 드물게도 양대 정당인 집권 사회당(Socialists)과 보수 야당인 국민당(Popular Party)이 모두 장애인에 대한 용어 개정에 동의했다. 앞으로 이 개정안은 하원 의원 5분의 3의 지지가 필요하며, 상원에서도 동일한 표결로 통과되어야 한다.
특히 이 개정안은 극우 정당인 복스(Vox)를 제외한 다른 모든 소규모 정당의 지지도 받아 312대 32로 통과되었다. 페드로 산체스(Pedro Sanchez) 스페인 총리는 “오늘은 스페인 민주주의의 위대한 날”이라고 말하며, 변화를 이루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국가의 이름으로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기도 했다. ‘장애인(handicapped)’이라는 용어는 많은 언어에서 경멸적인 의미로 사용되어 왔으며, 사람에 대한 무례하고 비인간적인 표현이 될 수 있다. 반면에 ‘장애인(persons with a disability)’은 장애를 가진 사람의 정체성을 우선시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프라도 미술관은 역사적인 예술 작품이 스페인의 장애인 관련 법률을 준수하는지의 여부를 대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그림의 이름을 바꾸고, 설명에서 수천 개의 ‘모욕적인’ 용어를 삭제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난쟁이, 왜소증, 기형 및 일탈과 같은 용어는 다른 명칭으로 대체된다. 예를 들어 로드리고 데 비얀드란도(Rodrigo de Villandrando)의 ‘펠리페 왕자와 난쟁이, 미구엘 소필로(Prince Felipe and the Dwarf, Miguel Soplillo)’는 ‘난쟁이(dwarf)’라는 단어를 없앤다. 후안 반 데르 하멘 이 레온(Juan van der Hamen y León)의 작품 ‘난쟁이의 초상(Portrait of a Dwarf)’에서는 난쟁이라는 단어를 ‘어릿광대(buffoon)’로 대체한다.(출처: dailymail)
스페인 국가통계기관(Instituto Nacional de Estadística, INE)의 조사 조사에 따르면, 스페인 내 장애인 수는 전체 인구의 9.5%인 400만 명이 넘는다. 스페인 장애인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장애인’에 대한 용어 개정이 이루어진 만큼, 용어에서 비롯된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문화적 인식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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