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중국 언론사 신화통신(新华通讯社)에 따르면, 중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샹윈(祥雲) AS700(이하 AS700)’ 유인 비행선*이 후베이(湖北)성에서 첫 비행에 성공했다고 한다.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은 “AS700이 후베이성 징먼(荊門) 장허(漳河)공항에서 이륙해 1시간 46분 간의 비행을 마친 뒤 징저우(荊州) 공항에 착륙했다”고 전했다. AS700은 중국항공공업그룹의 산하에 있는 비행기 연구소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비행선이다. 이 비행선은 중국 최초로 감항성** 기준에 따라 독자적으로 개발되어 자체적인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일반적인 단일 캡슐 구조를 취하며, 유선형 몸체와 ‘X’자 형태의 꼬리를 가지고 있다. 최대 이륙 중량은 4,150킬로그램(kg), 최대 비행거리는 700킬로미터(㎞)이며, 최대 비행 시간은 10시간, 최대 비행 속도는 시속 100킬로미터(㎞), 그리고 최대 탑승인원은 조종사 1명을 포함해 10명이다.
20세기 초에 도입되어 두루 사용된 제펠린(Zeppelin) 비행선의 경우, 비행선에 주입한 수소 가스가 폭발하기 쉽다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었다. 실제 폭발로 이어져 인명피해를 유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성능이 향상된 AS700은 폭발을 막을 수 있는 신재료를 활용해 제작되었고, 충분한 안전장치와 통신 장비를 갖추어 폭발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 AS700의 조종사 린훙(林宏)은 “비행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돼 비행선이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음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소한 장소에서도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해 다른 기종의 비행선보다 기동성과 유연성이 뛰어나다고 전했다. 총설계사 저우레이(周雷)는 이번 비행으로 AS700의 이착륙 능력과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었고, 향후 장거리 비행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출처: MTN 뉴스)
현재 AS700은 중국 비행선 시장을 독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비행선과 비교했을 때에도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성을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자국 시장을 넘어 전세계 시장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며, 단거리 비행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해양 관측, 화물 운송, 응급 구조 등의 분야에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장거리 비행이 가능해진다면, 관광 분야에서 AS700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대부분의 비행선이 무인 비행선이며, 광고 홍보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중국이 자체적으로 유인 비행선을 개발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을 보면, 한국에서도 중국을 따라잡기 위한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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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선: 정적부력(靜的浮力)으로 공중을 나는 경항공기이다. (출처: 두산백과)
** 감항성: 해상운송에서 선박이 통상의 위험을 견디고 안전한 항해를 하기 위하여(위해) 필요한 인적ㆍ물적인 준비를 갖추는 것 또는 이를 갖춘 상태이다. 상법에서는 감항능력(堪航能力)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선체능력ㆍ감하능력ㆍ항해능력 등을 내용으로 한다. (출처: 선박항해용어사전)
*** 지식재산권: 발명·상표·디자인 등의 산업재산권과 문학·음악·미술 작품 등에 관한 저작권의 총칭이다. (출처: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