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일 영국(United Kingdom) 언론사 비비씨(BBC)에 따르면, 독일(Germany)정부가 번식을 막기 위해 동물을 고통스럽게 하는 행위를 단속하는 새로운 법률의 초안에 닥스훈트(Dachshund)와 같은 특정 품종이 포함되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은 ‘독일에서 금지된 닥스훈트’라는 제목의 기사가 영국에서 보도되면서 알려졌다.
독일애견협회(VDH, Verband für das Deutsche Hundewesen)는 “독일의 동물보호법에는 많은 품종의 멸종을 우려하는 요건이 포함되어 있다“고 언급하며, 특정 품종의 사육이 금지는 것을 우려했다. (출처: CNN) 또한 짧은 다리와 길쭉한 척추 때문에 무릎, 엉덩이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닥스훈트뿐만 아니라 불독(Bull dog), 퍼그(Pug)와 같은 호흡 기관이 좋지 않은 품종의 사육도 불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법률 초안에 반대하는 청원을 시작하였다.
영국 런던(London)에 위치한 동물병원인 벳츠 온 더 커먼(Vets on the Common)의 마이클 라자리스(Michael Lazaris) 수의사는 “닥스훈트 다섯 마리 중 한 마리는 길쭉한 척추 때문에 *추간판 탈출증을 앓고 있으며, 짧은 다리 때문에 만성적인 고관절과 무릎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언급하며, 특정한 목적으로 개량된 품종이 겪고 있는 건강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책임감 있는 사육사들로부터 강아지를 입양하라고 조언하며, “특정한 건강 문제를 가진 개들을 소비하지 않아야 많은 유전 질환들이 번식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덧붙였다.
독일 농림부 대변인은 이번에 발의된 법률의 초안이 특정 품종에 대한 금지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또한 오로지 인간들의 미적 만족감 때문에 점점 비정상적인 특성을 가진 품종의 개발로 인해 동물들이 받게 될 고통을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 본질적인 목적이라는 의견을 드러내었다. 더불어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번식의 종류와 사례에 대한 정확한 과학적 기준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동물 보호 단체인 페타(Peta)의 독일 지부는 닥스훈트, 퍼그, 불독을 포함한 17가지의 품종에 대한 사육 금지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온라인(online) 청원서에는 현재 약 7만 명이 서명한 상태이다. 닥스훈트는 오랜 기간 동안 독일인에게 사랑 받으며 살아온 독일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동물이기 때문에 사육 금지에 대한 의견이 독일 내에서도 매우 엇갈리고 있다. 특정 품종의 사육을 금지하기 보다는 주기적인 건강 검진 지원과 주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 교육을 실시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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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간판 탈출증: 외부 충격이나 노령성 변화로 인해 척추 뼈마디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추간판이 팽창하거나 파열되어 척추 신경을 눌러 통증과 보행장애 등의 다양한 신경 증상을 유발한다. 일반적으로 강아지 디스크(Disc)라고 불린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