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중남미 언론사 부에노스 아이레스 타임스(Buenos Aires Times)에 따르면, 아르헨티나(Argentina)의 주요 산업 분야가 높은 인플레이션(Inflation)과 소득 감소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한다. 소비자들이 필수 상품 구매를 줄이면서 제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경제가 계속해서 하락세에 직면한 것이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는 2024년 아르헨티나의 경제가 2.8%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2025년에는 약 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기도 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아베야네다(Avellaneda)에 위치한 틴타스 오팔로 잉크 공장(Tintas Opalo ink factory)은 2023년 12월에 매출이 3분의 2 이상 줄었고, 2024년 3월에는 추가적으로 40%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공장의 소유주인 구스타보 아발로스(Gustavo Ávalos)는 현재 일부 중소기업들이 월급과 임대료 지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주문 감소로 새로 도입한 자동 포장 기계조차 사용할 수 없게 되었으며, 지속적인 소비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에 생산자들이 더욱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같은 시기, 부에노스 아이레스 서부의 쿠키 공장 둘시파스(Dulcypas)를 운영하는 페르난도 마르티네스(Fernando Martinez)는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직원 해고, 급여 삭감, 생산량 제한과 같은 힘든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특히 “돈이 거의 없고, 물가가 급격히 오르며,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2024년 2월 들어 하비에르 헤라르도 밀레이(Javier Gerardo Milei) 대통령의 예산 삭감 계획으로 인해 경제 활동이 전년 대비 3.2%, 2024년 1월 대비 0.2% 감소했다. 밀레이 대통령이 경제 규제를 완화하고,무역 보호 조치를 폐지하면서 페소(Peso)화 가치도 50% 하락했다. 이러한 조치의 결과로 건설, 제조, 도매 및 소매업을 포함한 여러 부문에서 경제 성장율은 감소세를 보였다. 오일 펌프(Oil pump) 제조 회사 메탈크롬(Metalcrom)의 소유주인 알레한드로 바르톨리니(Alejandro Bartolini)는 정부의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표출했다. “밀레이 정부는 중소기업, 생산, 일자리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외부 시장을 규제하지 않으면, 우리는 노동력과 자본을 잃게 될 것이다”는 우려를 표한 것이다.
IMF는 2025년 아르헨티나의 경제가 약 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과 소득 감소로 인해 소비자의 구매력이 약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공장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제조업부터 소매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 변화와 경제 환경의 개선이 절실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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