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 뉴스(Euro news)에 따르면, 스코틀랜드(Scotland)의 대표 축제인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The Edinburgh Fringe Festival)이 올해 개최를 앞두고 재정적 위기를 겪고 있다고 한다. 에든버러 프린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공연 예술 축제이다. 8월 한 달 내내 연극과 코미디(comedy) 등의 공연이 도시 전체를 가득 채우며, 스코틀랜드 경제에 2억 파운드(한화 약 3,500억 원) 이상의 이익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든버러 프린지는 팬데믹(pandemic) 기간이었던 2020년에는 취소, 그리고 2021년에는 축소되어 개최되었다가 2022년에 다시 정상 운영되었다. 하지만 현재 프린지협회의 최고경영자 쇼나 매카시(Shona McCarthy)는 150만 파운드(한화 약 26억 원)의 운영 적자와 스코틀랜드 정부로부터 받은 100만 파운드(한화 약 17억 3,200만 원)의 대출 등을 언급하면서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예술 분야를 담당하는 정부 기관인 크리에이티브 스코틀랜드(Creative Scotland)는 지난 9월, 스코틀랜드 의회에 에든버러 프린지가 심각한 파산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스코틀랜드 재무부는 에든버러 프린지의 불안정한 재정 상태를 이유로 들어 자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은 지난 6년 간 300만 파운드(한화 약 52억 원) 이상의 지원을 받았던 예술 축제에 큰 타격을 주었다.
크리에이티브 스코틀랜드의 최고경영자 이안 먼로(Iain Munro)는 “에든버러 프린지의 재정 상태가 불안정해진 이유를 이해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예술 단체들에 대한 정부의 자금 지원 중단과 운영 비용 상승 등이 재정적 어려움을 가중시켰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에든버러 프린지는 작가와 배우들에게 기회의 장으로 여겨져 왔다. 2019년 리처드 개드(Richard Gadd)의 원맨쇼(one-man show)를 각색한 드라마(drama) ‘베이비 레인디어(Baby Reindeer)’는 에든버러 프린지의 성공 사례 중 하나이다. 에든버러 프린지에서 초연된 이후 현재 세계 최대의 유료 동영상 서비스(service)인 넷플릭스(Netflix)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축제 자체의 재정 위기와 높은 참가비, 에든버러의 치솟는 숙박비는 기회를 얻고자 하는 예술인들의 도전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에든버러 프린지는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역사 깊은 문화 행사이자 주요 관광 수입원이다. 그만큼 정부의 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게다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국가적 행사이기 때문에 이번 위기를 잘 해결한다면, 신인 예술가들을 발굴하여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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