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4월 26일(현지시간) 도야마현(富山県)에 위치한 다테야마초(立山町) 동사무소 부지 내에 편의점과 서점이 병합된 ‘LAWSON 마을 서점(ローソンマチの本屋さん)’이 개점했다고 한다.
출판문화산업진흥재단(出版文化産業振興財団)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을 기준으로 전국 1,741개 시구정촌 중 482개가 ‘서점 제로(書店ゼロ)’ 지자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따지면, 27.7%로 2022년에 비해 1.5% 증가했다. 서점 제로 지자체는 인터넷 서점이나 대학생활협동조합, 중고서점을 제외하고 중개 회사와 판매 계약을 맺고 있는 오프라인(off-line) 서점이 한 점포도 없는 지자체를 의미한다.
지역 서점이 없어지면, 지역 내 문화 전파의 저하가 우려된다. 이에 정부가 서점을 지원하면서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아직 효과적인 해결안은 찾지 못했다. 출판문화산업진흥재단의 마츠키 슈이치(松木修一) 전무 이사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서점의 매출은 오르지 않는 상황이지만, 인건비 등의 경비는 상승하고 있어 서점 운영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출판사나 작가와 연계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방문자 수를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출처:일본 경제 신문)
다테야마초에도 이전에는 3곳의 서점이 있었다. 하지만 2015년도에 마지막으로 남은 서점이 문을 닫으며, 마을 내 모든 서점이 폐점했다. 주민들은 마을 내 서점을 원한다며 호소했고, 이에 다테야마초는 새로운 서점을 개업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LAWSON 마을 서점’은 일본의 편의점 브랜드 중 하나인 로손(LAWSON)과 지역 서점이 협업해 만들어진 서점 병설형 편의점이다. 이 사업은 2014년도부터 지역 서점과 연계하여 시작되었으며, 2021년부터는 일본 출판 판매 주식회사(日本出版販売株式会社)와 제휴해 2021년 6월 사이타마현(埼玉県)의 사야마시(狭山市)에 첫 점포를 개점했다. 이번에 개업한 다테야마초 동사무소 점(立山町役場店)은 일본 출판 판매 주식회사와 제휴한 11번째 점포이다. (출처:로손 홈페이지)
로손 다테야마초 동사무소 점의 면적은 230m2이다. 그 중 서점이 59m2를 차지하고 있다. 매장에서는 일반적인 편의점처럼 다양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으며, ATM이나 티켓 예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멀티미디어 단말기 ‘로피(Loppi)’가 설치되어있다. 서점에는 7천 권의 도서가 구비되어 있으며, 잡지, 만화, 소설을 비롯해 문예, 요리, 비즈니스, 퍼즐 등 4천 종의 책을 취급한다.
이 외에도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교류 공간으로 ‘커뮤니티 스페이스(コミュニティスペース)’ 가 마련되어있다. 또한, 다테야마초와 협업해 지역의 소식을 전하거나 이벤트 개최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문화 전파와 독서율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지식 정보가 취약한 지역에 LAWSON 마을 서점과 같이 책을 접할 수 있는 시설이 확대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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