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그리스(Greece)가 현재 매년 악화되는 산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더불어 그리스의 기후위기 및 시민보호부(the minister for climate crisis and civil protection) 장관인 바실리스 키킬리아스(Vassilis Kikilias)는 “기후위기에 정면으로 직면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스의 산불 시즌은 공식적으로 5월에 시작된다. 그러나 최근 3월 말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어서기 시작하면서 4월 한 달 동안 수십 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의 같은 시기에 발생한 산불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그리스는 현재 증가하는 산불에 대비하기 위해 소방관 인원을 1,300명으로 늘렸다. 기존보다 약 2배 증원한 것이다. 더불어 소방관 중 특수작전 소방 부대원 10명을 선발했으며, 이들에게 전기톱, 특수 갈퀴, 날씨 측정기, 컴퓨터 태블릿과 같이 화재 진압을 위한 새로운 장비를 지급했다. 새로 충원된 소방관들 중 상당수는 프랑스(France), 스페인(Spain) 및 미국(USA, United States of America)에서 소방 훈련을 받았다.
또한 그리스 소방국(fire department of Greece)은 산불의 예상 경로를 파악하고, 산불이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경로를 차단하는 미국의 화재 진압 전술을 채택했다. 소방 훈련 교관인 디미트리스 짐 프리프티스(Dimitris Jim Priftis)는 “해당 전술이 현재 도보로 접근하기 어려운 화재 현장에서 진압에 유리한 위치를 찾게 해준다”고 언급하는 동시에, “습도와 바람을 측정해 과학적인 방법으로 진압하고 있다”는 상황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리스 소방관들은 4월 한 달 동안 미로와 같은 제한된 공간에서 진화 작업을 시뮬레이션(simulation)하는 시설에 120만 유로(한화 약 17억 5천만 원)를 투자해 훈련을 진행했다. 소방 지휘관인 브라시다스 그라파코스(Vrasidas Grafakos)는 미로와 같이 제한된 공간에서의 훈련이 “어둡거나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은 재해 대응을 위해 21억 유로(한화 약 3조 6천억)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고 있는 그리스 정부는 화재를 진압하는 공중소방기, 드론(drone), 소방차, 훈련 시설 및 인공 지능 기반의 화재 감시 센서를 유럽연합에 요청했다. 그러나 요청한 새로운 장비들의 보급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처럼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다양한 노력과 새로운 장비의 보급을 통해 매년 지속되는 그리스의 산불이 감소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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