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6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스페인(Spain)의 여러 농민 단체들이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의 주요 진보 정책들을 반대하기 위해 극우 정당들과 연합했다고 한다. 이미 지난 2월, 수도 마드리드(Madrid)에 위치한 유럽의회(EP, European Parliament) 사무실 앞에서 유럽연합의 농업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진 바 있다.
스페인의 새로운 농민단체 연합은 보수개혁연합(ECR, European Conservatives and Reformists Group)과 공동 전선을 구축한 유럽농업협회에 가입했다. 농민들은 유럽연합의 정책들이 자신들의 생계를 위협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린 딜(Green Deal)의 종료, 유럽의 내부 시장 보호, 제3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Free Trade Agreement)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유럽 극우파들은 오는 6월에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농업계의 지지를 얻어 투표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농민단체들을 돕고 있다.
네덜란드(Netherlands)의 농민 단체인 농민방위군(Farmers Defense Force)의 시에타 반 케임페마(Sieta van Keimpema) 의원은 최근 네덜란드에서 헤이르트 빌더르스(Geert Wilders) 의원이 총선 승리에 기여한 선거운동을 언급하며, “네덜란드 농민들에게 농업 규제와 지원 감축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준 정당들을 현수막을 통해 알렸다”고 말했다. 또한 “단지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정당을 유권자들에게 알려주었을 뿐”이라는 의견을 덧붙이며, 특정 정당에 대한 투표를 강요하지 않았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럽 전역에서 극우 세력이 부상하고 있지만, 스페인의 극우정당 복스(VOX)는 지난 총선에서 60만 표 이상을 잃었다. (출처: 유로뉴스) 그러나, 마드리드 자치대학교(Autonmomous University of Madrid) 정치학과 교수인 안드레스 산타나(Andrés Santana)는 “반엘리트주의(anti-elitism), **유럽회의주의(euroscepticism), 이민 문제의 민감성 등은 복스를 포함한 유럽의 급진 우파 정당들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분석가들 또한 이번 유럽연합의 농업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복스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우파 정당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으며, 이들과 결탁한 농민단체의 반대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6월에 치러질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유럽연합과 각 국가들이 농업 정책의 일부분을 수정하여 농민들과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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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2023년 2월 1일 발표한 계획이다. 유럽연합 기업에 친환경 보조금의 지급을 강화하고,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유럽 회의주의: 유럽의 통합에 반대하는 이념이나 사상을 말한다. 유럽 회의주의자들은 유럽 통합이 경제적 효율성에 치중해 실제적인 사회적 형평성과 민주성을 결여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