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지난 5월 18일(현지시간) 일본 아이치현(愛知県) 나가쿠테시(長久手市)에서 ‘도우미견 축제 2024(介助犬フェスタ2024)’가 개최되었다고 한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체험 활동과 함께 도우미견(介助犬)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일본의 도우미견은 일상생활에서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보조하는 개를 의미한다. 한국에서 ‘안내견’으로 널리 알려진 ‘시각장애인 도우미견’이나 ‘청각장애인 도우미견’처럼 장애인 도우미견은 장애인의 일부 신체 역할을 대신 도와준다. 그러나 이번 축제의 주인공은 팔과 다리에 장애가 생겼거나, 거동이 불편해진 사람의 활동을 보조해 주기 때문에 한국의 ‘노인 도우미견’과 비슷한 역할을 맡고 있다. (참고: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
도우미견은 주로 떨어진 물건을 대신 주워주거나 물건을 가져다 주고, 문을 닫고 열어주거나, 스위치를 눌러주는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동작을 도와준다. 도우미견이 되기 위해서는 생후 1세부터 훈련 센터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 2세부터는 파트너와 짝을 맺어 합동훈련을 받는다. 처음에는 약 2~3주간 훈련 센터에서 파트너와 함께 머물면서 배변 훈련, 식사 훈련, 놀이 훈련 등을 통해 서로 친해지는 시간을 가진다. 이후 함께 지내게 될 파트너의 집에서 실제로 생활에 도움을 주는 훈련을 받는다. 문 열기, 물건 전달, 외출 훈련 등 파트너의 일상생활을 돕는 훈련을 받는 것이다. 이후 인정심사에 합격하면 정식으로 도우미견으로서 파트너를 돕게 된다. (참고: 일본도우미견협회)
그러나, 도우미견은 도움을 원하는 사람들에 비해 그 수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2023년 10월을 기준으로 도우미견의 입양을 원하는 사람은 약 15,000명이지만, 활동 중인 도우미견은 58마리에 불과하다. 또한, 도우미견을 교육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대부분 기부에 의지하고 있어 도우미견 양성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에, 일본 도우미견 협회(日本介助犬協会)는 도우미견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후생노동성(厚生労働省)을 비롯한 여러 지자체 및 기업의 후원을 받아 ‘도우미견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14회 차를 맞이했으며, 도우미견들의 시연, 반려견 캐리커처(caricature), 치료 도우미견 체험, 퀴즈 랠리(rally) 등 다양한 이벤트와 강연이 진행되었다. 팔과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 고안된 스포츠인 ‘트윈농구(twin basketball)’와 휠체어 체험 등 도우미견의 도움을 받아보는 체험도 인기를 끌었다. (참고: 도우미견 축제2024)
장애인과 활동이 어려운 노인들을 도와주는 도우미견은 이들에게 신체적 및 정신적으로 도움을 주는 소중한 친구이자 가족이다. 도우미견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도우미견의 양성은 필수적이다. 도우미견 축제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도우미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많은 이들이 도우미견 양성에 도움을 줄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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