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대학교 캠퍼스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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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20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에 따르면, 뉴햄프셔주(State of New Hampshire) 해노버(Hanover)에 위치한 다트머스 대학교(Dartmouth College)의 예술과학부에서 시안 베이록(Sian Beilock) 총장에 대한 문책 투표를 시행한다고 한다.

지난 5월 1일(현지시각), 캠퍼스(Campus) 내에 이스라엘-하마스(Isreal-Hamas) 전쟁에 반대하는 친 팔레스타인(Filasṭīn) 야영지가 세워졌다. 야영지가 세워진 후에 베이록 총장은 지역사회에 해롭고, 대학의 교육 임무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경찰을 소환했다. 출동한 경찰은 교직원 2명을 포함한 89명을 체포했다.

이에 예술과학부는 총장을 비판했고, 255년 역사상 첫 문책 투표를 시행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베이록 총장은 투표가 시행된 교수진 회의에 참석해 합리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폭력의 위협이 있었다고 자신의 행동을 옹호했다. 그러나, 문책 동의안은 183대 163의 투표로 채택되었다.

유대인을 연구하는 전문가인 올렉(Orleck) 박사는 “베이록 총장을 비롯한 다른 대학의 총장들이 평화로운 학생 시위자에게 폭력을 가하기 전에 망설이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투표의 결과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역사학 교수인 매튜 가르시아(Matthrw J. Garcia) 박사도 “시위대는 평화의 맹세를 했으며, 폭력을 우려했다는 베이룩 총장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체포된 학생 중 일부는 팔레스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아시아계 미국인, 아메리카 원주민, 라틴계 혈통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해당 학생들이 심리적으로나 실질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학 측은 성명을 통해 해당 문책 투표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트머스 이사회의 의장인 리즈 렘프레스(Liz Lempres)가 베이록의 강력한 리더십에 박수를 보내며, 이사회 전체가 그녀를 만장일치로 지지한 것이다.

이와 같은 일은 최근, 미국 전역의 대학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주, 컬럼비아대(Columbia University) 예술과학학부는 친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비판한 네마트 샤피크(Nemat Shafik) 총장에 대해 문책 투표보다 심각한 불신임 투표를 통과시켰다. 5월 8일(현지시각) 서던캘리포니아대(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역시 무슬림 학생의 졸업식 연설을 취소하고, 시위자를 체포하기 위해 경찰을 불러낸 캐롤 폴트(Carol Folt) 총장을 문책하기로 의결했다.

학교의 안전과 질서를 보장하기 위해 총장은 경찰의 개입을 요구할 수 있다. 다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와 상황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시위가 폭력적이거나 학교 활동을 방해한다면,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하지만 평화적인 방식으로 의견을 표현하고 있다면, 표현의 자유는 마땅히 존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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