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3일 벨기에(Belgium) 언론사 브뤼셀 타임즈(The Brussels Times)에 따르면, 벨기에 연방 환경부 장관인 자키아 카타비(Zakia Khattabi)는 나이지리아(Nigeria), 가나(Ghana), 카메룬(Cameroon)을 비롯한 서아프리카(西Africa) 국가로의 독성 연료 수출을 금지한다고 공표했다.
벨기에는 세계 최고의 석유 수출 지역인 암스테르담-로테르담-앤트워프(Amsterdam-Rotterdam-Antwerp, ARA) 허브(hub)에서 서아프리카로 독성 연료를 수출해왔다. 그러나 2022년 2월, 암스테르담-로테르담-앤트워프에서 나이지리아로 수출된 대량의 휘발유(Gasoline)에서 과도한 수준의 메탄올(methanol)이 확인돼 차량의 엔진을 손상시킨 것이 밝혀진 후에 나이지리아 시장에서 철수한 적이 있다. 이후 네덜란드(Netherlands)는 지난해 4월 도로 연료에 대한 수출 기준을 강화하는 법안을 도입했다. 이에 벨기에 역시 수출 연료의 품질을 강화하기 위한 자체 규정의 초안을 도입했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강력한 수출 규제로 인해 독성 연료 무역은 대부분 벨기에의 앤트워크로 이전되었다. 때문에 벨기에는 이번 독성 연료 수출에 대한 금지령을 통해 앤트워프(Antwerp) 항구에서 자동차 연료를 수출하는 석유회사들을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라 밝혔다. 앤트워프의 석유회사들은 황 함량이 10ppm(Parts Per Million)(백만분율)으로 제한하는 유럽 표준을 훨씬 초과하는 1,500ppm에 달하는 더러운 연료(Dirty Fuels)를 수출해왔다. 이러한 독성 연료에는 암을 유발할 수 있는 황(sulfur)과 벤젠(benzene)뿐만 아니라 엔진 부품, 미립자 필터 및 촉매 변환기를 손상시키는 망간(manganese)이 포함되어 있다. 스위스(Switzerland) NGO(Non-Governmental Organization) 퍼블릭 아이(Public Eye)는 독성 연료의 사용을 금지하면, 수만 명의 조기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출처: Mail & Guardian)
S&P 글로벌 바다 상품(S&P Global Commodities at Sea)의 데이터에 따르면, 서아프리카는 지난 4월 벨기에로부터 하루 약 137,000배럴(barrel)의 휘발유를 수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한 수치이다.(출처: maritime-executive) 그럼에도 최근 증가하고 있던 값싼 연료의 공급이 끊기고, 서아프리카에 대한 저품질 휘발유 및 디젤(Diesel) 수출에 대한 집중 단속이 시작되었다. 따라서 앤트워프뿐만 아니라 벨기에 다른 지역에서 독성 연료의 불법 공급망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monitoring)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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