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3일 브라질(Brazil) 언론사 아젠시아 브라질(agênciaBrasil)에 따르면, 상파울루(Sao Paulo) 연방검찰청은 과룰류스(Guarulhos) 공항의 제한 구역 내에 인도(India)와 네팔(Nepal) 출신을 포함한 수백 명의 이민자들이 구금되어 있다고 밝혔다.
제한 구역은 비자나 서류가 없고, 공식적으로 입국하지 않은 이민자들이 수용되는 터미널의 특정 구역을 의미한다. 해당 구역은 보통 외국인들이 난민 지위를 부여받거나 본국으로 송환될 때까지 기다리는 장소이다. 상파울루 연방검찰청은 얼마 전에 과룰류스 공항에서 아프가니스탄(Afghanistan)과 베트남(Vietnam) 출신의 이민자들이 대규모로 입국했던 사건을 언급하며, 해당 사건 이후에 새로운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이 발생했다고 선언했다.
상파울루 연방검찰청은 이민자들이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여러 항공편을 통해 입국했으나, 브라질로 온 이유가 명확하지 않아 입국 절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수백명의 이민자들이 동시에 입국하다 보니, 브라질에서 난민 신청을 처리하는 디지털 플랫폼(Digital Platform)인 시스코나레(Sisconare)에도 문제가 생겨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민자와 난민 지원 단체인 미상 파즈(Missão Paz)의 레티시아 카트발류(Letícia Carvalho)는 브라질 TV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보다 자세히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공항을 방문했다. 현재 다른 나라의 공항에도 이민자들이 입국하는 경우가 있는데, 별 문제 없이 난민 등록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브라질의 경우는 시스코나레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타국보다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법무공안부는 “다른 디지털 플랫폼 시스템의 업데이트 및 개선 과정에서 발생한 시스코나레의 불안정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구금된 대부분의 이민자들이 이미 난민 신청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앞으로 며칠 동안 관련 절차를 진행할 것이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연방 경찰과 협력해 난민 및 인권 규정을 준수하면서 신청 처리 능력을 가속화 및 최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브라질은 난민을 환영하는 나라로 알려져 왔기 때문에 타국에 비해 관련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민자들이 대규모로 입국하는 상황에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일 처리가 매끄럽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도 이민자들을 지속적으로 수용할 계획이라면, 이민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존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법무공안부와 연방검찰청이 협력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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