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7일 중남미 언론사 라 프렌사 라티나(La Prensa Latina)에 따르면, 브라질(Brazil)의 룰라 다 실바(Luiz Inacio Lula da Silva) 대통령이 아마존(Amazon) 내 조직적 범죄에 대해 더욱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브라질 정부가 공개한 아마존 보안 계획(AMAS, Amazon Plan: Security and Sovereignty)은 연방 및 지역 경찰과 검찰의 수사권에 대한 제도적 강화를 포함해 헬기와 차량 등 강력한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기본적 장비 지원의 내용을 담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제도적 정비에 그치지 않고, 주변국가와의 체인(Chain)을 적극 활용할 계획도 밝혔다. 브라질, 볼리비아(Bolivia), 콜롬비아(Colombia), 에콰도르(Ecuador), 가이아나(Guyana), 페루(Peru), 수리남(Suriname), 베네수엘라(Venezuela) 8개의 아마존 유역을 공유하는 국가 간 국제경찰협력센터(International Police Cooperation Center)를 마나우스(Manaus) 지역에 조직해 체계적인 아마존 유역의 범죄 소탕에 힘쓰겠다는 것이다.
환경단체를 비롯한 여러 단체들은 범죄 집단이 늘어나면서 아마존 지역에서 폭력 사태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범죄로 인해 삼림 벌채, 채굴, 토지 강탈, 화재 등 아마존 황폐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현상이 가중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질 보안 포럼(Brazilian Public Security Forum)과 마드레 크리올라 연구소(Madre Criolla Institute)가 지난 11월에 발표한 ‘아마존 폭력의 지도(Cartographies of Violence in the Amazon)’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 강 유역에서 활동하는 범죄 조직은 마약 밀매를 위해 다수의 환경 범죄를 자행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 내 거주자의 3분의 1이 분쟁 지역 또는 범죄 집단 간의 충돌 지역에 거주 중이다. 아마존 강 거주민 중 최소 83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대낮의 총격전을 비롯해 살인 등 각종 극심한 폭력에 일상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범죄에의 노출은 아마존 강 유역의 거주자에게만 해당되는 사안이 아니다. 브라질 전체 인구의 약 59%, 즉 약 1,540만 명이 적어도 하나의 범죄 조직에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브라질 국민들의 범죄 노출에 따른 위험율이 심각한 수준으로 밝혀진 가운데, 브라질 정부와 주변 협력국들이 수년간 이어져 온 범죄 조직들을 소탕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때이다. 또한 다양한 범죄로 악영향을 받아오던 아마존의 생태 환경에도 이번 계획이 긍정적 변화를 불러오는 계기가 되도록 브라질 정부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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