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5일 영국(United Kingdom) 언론사 영국방송공사(British Broadcasting Corporation, BBC)에 따르면, 독일(Germany)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북해(北海)와 발트해(Baltisches Meer)에 흩어져 있었던 160만 톤 이상의 불발탄을 회수하기 위해 원격 조종 해저 크롤러(crawler)와 “스마트 그래버(smart grabbers)”가 장착된 로봇이 개발되었다고 한다.
현재 독일 정부는 북부 지역에 흩어져 있는 탄약을 안전하게 제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금속 집게발로 탁한 물을 뚫고 들어가 제2차 세계대전 후 바다에 버려진 녹슨 수류탄을 회수하는 상자 모양의 로봇과 해저에서 수면을 따라 헤엄치면서 더 많은 탄약을 찾는 로봇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에 연합군은 재래식 무기와 화학무기, 수류탄, 폭탄 및 기타 탄약을 바다에 쏟아버렸다. 이에 대해 심해 모니터링 교수이자 킬(Kiel)에 있는 지오마르 헬름홀츠 해양 연구 센터(Geomar Helmholtz Centre for Ocean Research) 소속의 옌스 그라이너트(Jens Greinert)는 “세계대전 도중 해양에 버려진 탄약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발암 물질을 방출하고 있다. 이대로 방치한다면, 탄약이 녹 쓸어 유해 물질이 물에 녹아들게 될 것이다. 아직 탄약이 회수가능한 상태일 때 모두 건져내야 한다. 이는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서도 필요한 작업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금까지는 해상 풍력 발전, 케이블(cable), 항구 확장 시에 원격 조종이 가능한 로봇을 통해 정기적으로 폭탄이나 지뢰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장소를 조사했고, 불발탄이 적은 지역만 일부 청소하는 방식을 취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으로는 독일의 군수품을 제거하는데 15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독일은 개조된 원격 조정장비 및 크롤러를 포함한 특별히 개조된 다양한 기술을 통해 개별 폭탄을 제거하고 있다. 또한 불발탄이 빽빽하게 모여있는 현장에서 대량의 혼합된 탄약을 신속하게 제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향후 30년동안 불발탄을 제거하고, 바다를 정화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현재는 해양에서 건져낸 폭탄의 처리방법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에 버려진 화학 무기가 어떻게 변하여 어떤 위험을 초래할지 명확히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람뿐만 아니라 자연 환경에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폭발 소음으로 돌고래와 같은 야생동물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앞으로 독일이 해양 불발탄 처리의 선두자가 되어 해당 기술 및 프로젝트가 다른 유럽 국가들에게 전해져 2차 대전의 불필요한 유산이 제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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