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사가현 간자키시(佐賀県神埼市)에 위치한 요시노가리 역사 공원(吉野ケ里歴史公園)에서 지름이 20cm대 중반인 오오가 연꽃(大賀ハス)이 개화해 화제가 되고 있다. 공원 내에서 재배한 지 10년만에 개화해 7월 6일부터 7일(9:00 ~ 18:00)까지 다양한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오오가 연꽃은 1951년, 지바현(千葉県)에 있는 야요이 시대(弥生時代) 유적에서 발견된 씨앗을 통해 재배된 고대의 연꽃 품종이다. 일본의 식물학자 오가 이치로(大賀一郎)씨가 발아에 성공하여 ‘오오가 연꽃’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 꽃의 특징은 일반 연꽃보다 크기가 매우 큰 것이다. 60cm 이상의 잎도 있다. 7월 초에서 중순까지 볼 수 있으며, 주로 이른 아침에 개화한 후 다시 지기 때문에 꽃을 보려면 아침에 관찰하는 것이 좋다. (참고: 사가 뉴스)
이번 연꽃 개화는 요시노가리 역사 공원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요시노가리 역사 공원이 야요이 시대의 유적을 보존 및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기 때문이다. 야요이 시대의 유적은 간자키시와 요시노가리에 걸쳐 발굴되었으며, 약 2.5km 길이의 호수로 둘러 쌓인 일본 최대 규모의 유적 발굴지이다. 이곳에서는 오오가 연꽃의 씨앗을 포함해 당시에 활용했던 창고(高床倉庫)의 흔적이나, 약 3,000개의 항아리 관 무덤(甕棺墓) 및 왕의 무덤(墳丘墓)과 같은 다양한 주거 흔적이 발굴되었다.
요시노가리 역사 공원은 공원 내 부지가 넓기 때문에 ‘입구 존(入口ゾーン)’, ‘고대의 숲 존(古代の森ゾーン)’, ‘환호취락 존(環壕集落ゾーン)’, ‘고대의 들판 존(古代の原ゾーン)’의 총 4개 구역으로 나누어 유적을 살펴볼 수 있다. 먼저 입구 존에서는 요시노가리 역사 공원의 이용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으며, 고대의 숲 존에서는 야요이 시대에 자생했던 식물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환호취락 존에서는 당시의 건축물을 관람하면서 생활과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전시실이 있어 당시에 출토된 물품도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고대의 들판 존에서는 다양한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봄에는 다양한 야생초를 볼 수 있고, 초여름에는 잇꽃(ベニバナ)이나 오오가 연꽃 등 고대의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7월에는 오오기 연꽃을 관찰할 수 있는 ‘조조관찰회(早朝観察会)’와 연꽃잎에 그림을 그리는 ‘보타니 페인팅 워크숍(ボタニーペインティングワークショップ)’ 등의 이벤트도 개최될 예정이다. (참고: 사가현 공식 관광 사이트)
요시노가리 역사 공원에서는 야요이 시대의 유적을 통해 과거의 삶과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고,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은 개화된 고대식물인 오오가 연꽃을 통해 고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앞으로도 역사 유적을 잘 활용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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