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영국 돈, 동전 무더기
출처: pixabay

2024년 7월 9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벨기에(Belgium) 정부가 정부 지출의 절감과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시민들에게 사용하지 않는 동전들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벨기에에는 42억 개가 넘는 동전이 있으며, 그 가치는 15억 유로(Euro)(한화로 약 2조 2,484억 원)가 넘는다. 이는 동전을 모두 나란히 놓으면 지구를 두 바퀴 이상을 돌 수 있는 정도의 양이다. 그러나 기존의 많은 동전들이 유통되지 않아 벨기에의 일부 상점에서는 여전히 현금으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줄 잔돈이 부족하다고 한다. 따라서 벨기에의 재무부는 7월 8일(현지시간) ‘#당신의 동전을 사용하세요(#spendyourchange)’라는 캠페인(Campaign)을 시작했다. 동전을 새로 생산할 필요 없이, 잊고 있던 동전들의 사용을 촉구하는 것이다.

동전이 부족한 현 상황에 대해, 금융그룹인 페벨린(Febelfin), 코메우스(Comeos), 운지오(Unzio)는 2022년 발생한 ‘5, 10, 20센트(Cent) 사재기 사건’을 언급하며, “동전들이 시장에서 충분히 유통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Corona) 위기 이후 소비자들이 상점에서 돈을 지불할 때 동전을 더욱 사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소매점과 은행에 동전이 유통되지 않는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벨기에 정부는 남는 동전을 모아서 결제하는 방법을 불편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은행에 예치하거나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방법도 권유하고 있다. 또한 사용되지 않는 동전의 2%만이라도 다시 유통된다면, 매년 5백만 유로(한화로 약 75억) 이상의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동전을 만들고 운반하는 과정에서 많은 이산화탄소(CO2)가 배출되기 때문에 새로운 동전의 생산을 줄일 수 있다면, 환경적인 이점도 있다고 밝혔다.

동전이 사용되지 않는 원인 중 하나는 사람들이 현금보다 전자 결제 수단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들의 결제 태도에 대한 유럽중앙은행(European Central Bank, ECB)의 연구에 따르면, 2022년 유럽 연합(European Union) 회원국의 거래 중 59%가 현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2019년보다 13%p 감소한 수치이다. 높은 연령층에서 현금 결제를 선호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소비자들이 현금 결제도 중요시하고 있지만, 전자 결제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벨기에이 경우 상점에서 결제할 때 전자 결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동전 사용을 장려하는 정부의 캠페인이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이다. 동전 사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유도하거나 동전을 사용할 때 혜택을 주는 등 사람들의 참여율을 높일 구체적인 방안의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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